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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현충원에서 젊은 정치의 다짐”…참전용사 향한 헌화→당 쇄신 논의로 번진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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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현충원에서 젊은 정치의 다짐”…참전용사 향한 헌화→당 쇄신 논의로 번진 여운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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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한복판,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깊은 숭고함을 간직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다. 6·25전쟁 발발 75주년을 사흘 앞둔 주말, 그는 당내 30대 의원들과 함께 조용한 발걸음으로 참전용사들의 묘역 곳곳을 돌며 묵직한 다짐을 새겼다. 굳게 닫힌 묘비 앞에서, 김재섭·우재준·조지연 의원 등 젊은 정치인들은 흰 장갑을 끼고 돌더미에 깃든 희생의 흔적을 닦아냈다. 김용태 위원장은 방명록에 “고귀한 희생 깊이 기억하겠습니다. 국민과 함께 자유민주 대한민국 지켜내겠습니다”라고 남기며, 세월 너머 이어온 헌신의 기억을 되새겼다.

 

국립현충원의 가만한 공기 속에서 김 위원장은 “영웅 한 분 한 분을 잊지 않고, 책임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지역 민심을 청취하며 대국민 소통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현충원에서의 묵념은 젊은 정치로서의 깊은 약속이자 변화의 신호가 됐다. 그는 정치에 본연의 이기심이 필요하다는 현실 인식을 비치면서 “그 에너지를 당과 국가를 위해 태우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일각의 자기 정치 지적에 대해서도, 당과 국가에 쓰이는 의지로 설명하며 선을 그었다.

김용태, 현충원에서 젊은 정치의 다짐
김용태, 현충원에서 젊은 정치의 다짐

6월 말 임기 종료를 앞둔 김 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련된 최근 사안, 그리고 당 차원의 대국민 메시지에 대한 계획을 묻는 질문에 “여러 방안이 송언석 원내대표 등과 논의 중”이라고 전하며, 국민 신뢰 회복과 미래 비전 제시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내부의 쇄신 의지가 강하게 흐르는 가운데 그는 “과거를 반성하고 미래 비전을 위해 모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김 위원장은 유정복 인천시장과 회동을 갖고 당 개혁을 중심으로 의견을 나눴다. 곧 시작되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 “국민 우려를 명확히 드러내야 하는 시점”이라고 밝히며, 인사청문회 종료 후 원내대표·의원들과 함께 쇄신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남은 임기 동안 전국의 민심과 개혁 동력을 온전히 모아 새로운 지도체제에 전달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국민의힘은 현충원에서 울려 퍼진 젊은 정치인들의 약속을 전국의 변화로 확장하고자 한다. 당은 임기 종료 이후에도 현장 중심의 소통과 쇄신의 바람을 이어가며, 다음 지도체제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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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국립현충원#국민의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