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거래량 늘며 PER 급등세”…대덕전자, 업종 약세 속 5.47% 상승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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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부품 업계가 최근 대덕전자의 주가 급등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0일 오전 9시 55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대덕전자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5.47% 높은 28,900원에 거래됐다. 이와 같은 개별종목 강세 흐름 속에 동종 업계는 상대적인 약세 분위기인 만큼 시장 전반의 온도차가 뚜렷해지는 상황이다.  

 

이날 대덕전자는 시가 28,1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27,950원에서 29,400원 사이에서 변동하며 1,450원의 넓은 등락폭을 보였다. 대덕전자의 PER(주가수익비율)은 179.50배로, 동종업종 평균 PER 69.80배와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는 전자부품주 가운데 대덕전자에 대한 시장의 프리미엄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출처: 네이버페이증권 제공
출처: 네이버페이증권 제공

코스피 시장에서 대덕전자의 시가총액은 1조 4,306억 원으로 전체 224위에 해당한다. 거래량은 112만7667주, 거래대금은 325억3400만 원에 달했다. 외국인 보유율도 7.48%로 나타났다. 반면, 동일업종 등락률은 -0.10%로 집계되며 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업계 내 진입장벽이나 경쟁 환경, 대덕전자의 기술력 등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투자업계에서는 대덕전자의 오늘 상승세가 업종 전체 약세 속에서도 독자적 실적 성장 혹은 전망 개선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다만, PER이 업종 평균을 크게 상회해 밸류에이션 부담 역시 상존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유관기관과 금융기관도 대덕전자와 같은 종목의 주가 변동성을 모니터링하며 시장 과열 우려 가능성 혹은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논의에 나섰다. 일부에서는 최근 글로벌 테크주 흐름과 맞물린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효과 또한 점검하고 있다.  

 

이소정 한국증권연구원 연구원은 "PER 급등과 거래량 확대세가 이어질 경우 단기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향후 반도체·전자부품 업종 내 이익 창출력과 수급구조의 장기 방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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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전자#per#코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