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승 무패 질주”…우상혁, 부상 회복 후 도쿄 메달 도전→세계 육상 1위 위엄
비 내리는 여름, 우상혁의 귀국 일정이 당겨지면서 팬들은 또 한 번 그의 이름에 주목했다. 시즌 전승과 세계 1위, 그리고 도쿄 세계선수권 메달 도전에 나서는 우상혁의 여정엔 설렘과 긴장감이 동시에 감돌았다. 매 대회 새 역사를 써 내려간 그의 도약은 올 시즌 한국 육상의 열린 희망이었다.
우상혁은 2024시즌 국제대회에서 7연승을 달성했다. 2월 체코와 슬로바키아 실내대회, 3월 중국 난징 세계실내선수권, 5월 왓 그래비티 챌린지, 구미 아시아선수권, 6월 로마 다이아몬드리그, 7월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까지 연이어 정상에 올랐다. 특히 모나코 대회에서는 2m34를 넘으며 세계선수권 기준 기록을 뛰어넘어 한 단계 더 성장한 기량을 보여줬다.

당초 독일 하일브론과 폴란드,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 출전도 예정돼 있었으나, 최근 웜업 과정에서 종아리 불편을 느끼며 하일브론 대회를 결장했다. 대한육상연맹은 우상혁이 남은 다이아몬드리그 일정까지 모두 건너뛰고 부상 방지와 컨디션 회복에 집중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에 따라 우상혁은 폴란드 실레지아, 스위스 취리히 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준비에 전념한다.
세계육상연맹이 발표한 월드 랭킹에서 1천389점으로 1위에 오른 우상혁은, 2022년 오리건 세계선수권 은메달에 이어 도쿄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번 세계선수권은 9월 13일 개막해 남자 높이뛰기 예선은 14일, 결선은 16일에 예정돼 있다. 우상혁은 귀국 직후 병원에서 상태를 점검하고 훈련 일정 조율에 나서며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꾸준한 자기 관리와 현명한 결정이 쌓여 만들어진 무패 기록. 우상혁의 날렵한 도약은 이제 세계 육상 무대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의 여정과 도전을 담은 도쿄 세계선수권은 9월 13일부터 팬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