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자율주행 기술 세계무대 진출”…기아·KGM, APEC 경주 셔틀로 혁신→산업 경쟁력 부각
대한민국 자율주행 기술이 대규모 국제행사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본격 시연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행사 기간 경주 보문단지와 화백컨벤션센터 일대에서 국산 자율주행 셔틀버스 운행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기아, KG모빌리티 등 국내 대표 완성차가 하드웨어 기반을 제공하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공급하는 형태다. 국토부는 국산화율 90% 이상 순수 국내 기술로 빚어진 K-자율주행 모델을 국제사회에 선보이는 기회로 평가했다.
셔틀은 두 개 노선에 걸쳐 보문단지 순환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순환 노선을 잇는다. 이미 지난달부터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운행을 개시해 실증 경험을 쌓아왔다. 다만 오는 10월 26일부터 11월 1일까지 주요 회의 일정에 맞춰 보문단지 출입이 통제되며, 이 기간에는 정상회의 참가자 등 공식 대표단만 셔틀 탑승이 허용된다. 정상회의 이후 11월 2일부터 시민 대상 운행이 재개되며, 교통정보센터 예약 누리집이나 현장 QR 코드, 또는 잔여 좌석 이용 방식이 적용된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자율주행 셔틀 운행 구간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사전 위험요소를 점검하고, 자율주행차 사고조사위원회, 경찰청 등과 합동 비상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임월시 국토부 자율주행정책과장은 “APEC 기간 자율주행 셔틀 운행은 한국 기술력과 산업 경쟁력을 국제사회에 상징적으로 알리는 시연으로 의미가 깊다”며, “세계 각지 참가자들의 안전과 편의에 중점을 두고 K-자율주행 도약의 토대를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계에서는 이번 국제 회의 셔틀운행 경험이 국내 자율주행 기술 신뢰도와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