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전격 도입”…KBO, 공정성 강화→스윙 논란 해소 신호탄
스포츠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전격 도입”…KBO, 공정성 강화→스윙 논란 해소 신호탄

정하준 기자
입력

조용하지만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투수와 타자의 승부를 가르는 마지막 순간, 모든 시선은 한 번의 판정에 쏠렸다. 팬심과 승부를 오가던 논쟁적 장면마다 아쉬움이 뒤섞였던 체크 스윙 판정. 이제 KBO는 기술과 규정, 인력 교육까지 총동원해 스윙과 노스윙을 둘러싼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나섰다.

 

한국야구위원회 KBO 사무국은 8월 19일부터 리그 전 경기에서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제도를 공식 시행한다고 밝혔다. 전국 모든 프로야구장에는 두 대의 전용 카메라가 설치돼, 판독 요청 시 최소 한 대의 정상 작동만으로 비디오 판독 진행이 가능해졌다. 신호탄을 쏘아 올린 첫 시행은 팬들과 구단, 선수, 심판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전격 도입”…KBO, 19일부터 전 경기 시행 / 연합뉴스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전격 도입”…KBO, 19일부터 전 경기 시행 / 연합뉴스

판정 기준은 퓨처스리그와 동일하다. 타자가 배트를 휘둘렀을 때, 배트 끝 각도가 투수 쪽으로 홈플레이트 앞을 넘어 평행선을 넘길 때 스윙으로 간주된다. 90도를 넘지 않으면 노스윙이며, 손잡이 위치와 신체 회전, 홈플레이트 통과 여부 등은 판단에서 제외된다. 번트 시도 또한 이번 판독 대상에서 빠졌다.

 

특히 팀당 판독 기회가 기존 비디오 판독과 구분돼 2회씩 주어지며, 판정이 번복될 경우 기회는 차감되지 않는다. 감독만이 판독 요청이 가능하며, 스윙 여부에 따라 공격팀·수비팀이 각각 요청할 수 있다. 시간 제한은 기본 30초, 이닝 종료 아웃카운트 상황만 10초로 엄격히 적용됐다.

 

판독 센터와 심판진의 신속한 논의를 통해 주자 재배치 등 경기 흐름 제어도 가능하게 됐다. 만약 포수가 볼을 포구하지 못했으나 스윙으로 판정이 번복될 땐, 타자는 별도 태그나 송구 없이 즉시 아웃 처리된다. 또 볼 데드 상황에서는 타자 주자와 모든 베이스 주자에게 한 베이스가 주어져 혼란 없는 진행을 보장한다.

 

KBO 사무국은 실제 2024년 후반기 실전 기반 사례 분석, 구단 감독 및 선수단과의 세부 규정 안내, 심판과 판독센터 관계자 교육 등 빈틈 없는 준비 과정을 거쳤다. 이로써 체크 스윙 판정에 있어 맥락별 세부 규정, 주자 재배치 가능성, 연장전 한 회 추가 등 풍부한 변수까지 모두 반영됐다. 정규시즌뿐 아니라 포스트시즌까지 연장해 실행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제도 도입을 두고 KBO는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시행을 통해 현장과 팬 모두가 만족하는 정확하고 공정한 판정 체계를 완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팬들과 선수, 심판이 한 배를 탄 현장, 그 한 번의 판정이 흐름과 감정을 바꾼다. 뜨겁고 찬란한 여름 야구장. 새로운 시스템 아래에서 야구의 본질과 공정성, 끝까지 놓지 않는 승부의 묘미를 함께 지켜볼 수 있게 됐다.

 

경기장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제의 새로운 기준은 8월 19일부터 KBO리그 전 경기에서 확인 가능하다.

정하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kbo#체크스윙#비디오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