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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람회 ‘취중진담’ 감성 폭발”…이십세기 힛트쏭, 김동률 음주 녹음→청춘의 심장 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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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람회 ‘취중진담’ 감성 폭발”…이십세기 힛트쏭, 김동률 음주 녹음→청춘의 심장 울리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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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밋빛 추억을 감싸안은 음악과 함께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이 다시 한 번 시청자 가슴을 두드렸다. 청춘을 노래하는 명곡들을 소환한 이번 ‘청.바.지 힛트송 10’ 특집은 익숙한 멜로디로 젊음의 기억을 불러왔다. 김동률이 속한 전람회의 ‘취중진담’이 1위로 선정되며,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빛나는 감성을 전했다.

 

순위에는 세월을 거스르는 청춘의 선율이 자리했다. 일기예보 ‘좋아 좋아’, 예민 ‘산골 소년의 사랑 이야기’, 박상민 ‘너에게 가는 길’, 델리스파이스 ‘고백’, 이후종 ‘내일은 사랑’, 피노키오 ‘사랑과 우정 사이’ 등이 잊히지 않는 무대 위에서 다시금 불렸고, 자전거 탄 풍경 ‘너에게 난, 나에게 넌’과 황규영 ‘나는 문제없어’, 토이(김형중) ‘좋은 사람’에 이르기까지 청춘의 설렘과 위로가 교차했다.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 방송 캡처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 방송 캡처

특히 1위로 꼽힌 전람회의 ‘취중진담’은 깊은 울림을 남겼다. 김동률의 자작곡이자, 그의 특유의 중저음 음색은 삶의 희로애락을 녹여냈다. 술에 취한 듯 몽환적인 멜로디와 더불어, 김동률이 녹음 당시 고(故) 신해철의 조언을 받아 감정의 극점을 위해 실제로 술을 마시고 녹음을 감행한 뒷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신해철은 곡의 미세한 음정과 박자 흔들림이 오히려 진한 감성을 불러일으킨다고 조언했으며, 김동률은 이에 따라 특별한 음주 녹음으로 작품의 진정성을 완성했다.

 

이어진 각 곡마다 한 시절의 추억이 봉인처럼 열렸고, 청춘은 저마다의 노래 한 소절로 되살아났다. ‘이십세기 힛-트쏭’은 음악이 지닌 시간의 힘, 그리고 한 시대를 관통한 명곡들이 세대를 연결하는 통로임을 다시금 증명했다.

 

이 감동은 금요일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되는 ‘이십세기 힛-트쏭’을 통해 더욱 깊이 전해졌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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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세기힛트쏭#전람회#김동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