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명할 필요 없다”…포스테코글루, 노팅엄 새 사령탑→아스널전 앞두고 자신감 고조

새로운 유니폼을 입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노팅엄 포리스트 벤치에 오르는 순간, 축구 팬들의 시선이 한데 모였다. 트로피를 향한 집념, 그리고 자신만의 철학을 드러낸 첫 공식 발언은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그의 이름을 둘러싼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노팅엄의 새로운 서사가 시작을 알렸다.

현지시간 11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누구에게도, 아무것도 증명할 필요가 없다”며 결연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셀틱에서는 부임 첫해 더블을 달성했다. 내 커리어 내내 트로피를 원했고, 여기 노팅엄에서도 마찬가지”라며 승리 의지를 내비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토트넘을 유럽축구연맹 유로파 리그 우승으로 이끌던 명장이다. 토트넘이 17년 만에 공식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기쁨을 누렸으나,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7위로 시즌을 마쳐 결국 경질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약 3개월 만에 노팅엄 포리스트 사령탑으로 복귀하며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다시 선 그다. 호주 대표팀을 비롯해 사우스 멜버른, 브리즈번 로어, 멜버른 빅토리, 요코하마 F마리노스, 셀틱, 토트넘까지 지도한 경력을 돌아볼 때, 매번 특별한 기록을 남기는 지도자임이 분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 팀이 흥미진진한 경기를 펼치고, 골을 넣으며 팬들을 열광시키고 싶다”는 말로 공격적인 축구 의지를 드러냈다. 노팅엄의 새로운 시즌, 그리고 용병술 변화에 현지 언론과 팬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그의 노팅엄 데뷔전은 13일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아스널 원정경기로 펼쳐진다. 홈 팀 팬들과 상대 팬 모두, 새로 등장한 포스테코글루 축구가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마치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노팅엄의 내일에 대한 기대가 한층 커진 분위기다.

길지 않은 인터뷰였지만, 그의 담백한 메시지엔 새로운 팀과 도시, 팬들에게 건네는 묵직한 격려와 믿음이 녹아 있었다. 열정과 신념으로 무장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휘 아래, 노팅엄 포리스트 선수단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포스테코글루의 첫 노팅엄 공식전은 오는 13일 아스널과의 원정 경기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