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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국환, 잊힌 노래 속 눈물”…불멸의 가객, 쓸쓸한 마지막→두 해의 그리움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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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을 노래로 활짝 채웠던 명국환은 이제 기억 속에서만 살아 있다. 반지하 단칸방, 홀로 남은 그의 모습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에서 세상과 조용히 이별한 원로 가수로 남았다. 묵직한 목소리로 부른 ‘백마야 우지마라’, ‘아리조나 카우보이’, ‘내 고향으로 마차는 간다’는 시대와 세월을 뛰어넘어 여전히 많은 이들의 기억과 심장에 남았다.
하지만 무대 위 반짝이던 화려함과는 달리, 노래 너머의 삶은 고독했다. 아내와 사별한 후 긴 세월을 홀로 견뎌야 했고, 생전 마지막 근황이 전해졌던 MBN '특종세상'에서는 반지하의 외로운 일상과 고된 시간만이 문을 열고 있었다. 고령의 나이와 퇴행성 파킨슨병 진단까지 전해지면서, 명국환이 겪었던 쓸쓸함과 병마의 그림자는 시청자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2023년 8월 19일, 그는 향년 9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대한가수협회가 장례를 주관하며 음악인을 향한 존경과 예우를 더했다. 군중을 열광시켰던 목소리는 비록 멀어졌지만, 명국환이 남긴 불멸의 선율과 삶에 깃든 외로움은 오랫동안 가요계를 울릴 것이다. 명국환의 인생과 마지막 이야기는 ‘특종세상’에서 진실하게 비춰져 시청자들에게 깊은 찡함을 전했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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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국환#특종세상#대한가수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