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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추리클럽 2경기 앞둔 이재성”…마인츠 맹활약→월드컵 각오에 담긴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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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추리클럽 2경기 앞둔 이재성”…마인츠 맹활약→월드컵 각오에 담긴 무게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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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봄, 이재성의 열정이 경기장 위에서 마지막 페이지를 예비하며 묵직한 감동을 남겼다.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7골 6도움, 팀 순위를 6위로 견인한 이재성은 끝없는 자기 단련 뒤에 한국 축구의 자존감을 다시 쌓아 올리는 데 앞장섰다. A매치 98경기에 출장한 이재성의 이름 앞에, 새로운 역사가 이정표처럼 놓였다.

 

마인츠의 유럽축구연맹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권 확보 역시 이재성의 헌신 속에서 완성됐다. 전력의 중심축으로 시즌 내내 부지런히 움직였던 그는, 득점과 도움 역할 모두에서 팀 동료들과 조화를 이루었다. 팬들과 현지 언론도 그의 활약상에 아낌없는 의미를 더했다.

“센추리클럽 눈앞”…이재성, 마인츠 핵심 활약→마지막 월드컵 각오
“센추리클럽 눈앞”…이재성, 마인츠 핵심 활약→마지막 월드컵 각오

국가대표팀에서도 이재성의 존재감은 빛났다. 6월 A매치 2연전에서 이라크, 쿠웨이트를 상대로 모두 출전하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본선행에 힘을 보탰다. 특히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는 A매치 98경기 출장이라는 기록을 남겼고, 센추리클럽 가입까지 단 2경기만을 남겨두는 값진 성과를 이뤘다.

 

경기를 마친 이재성은 그 어느 때보다 담담하고 진지한 태도로 각오를 전했다. 오랜 꿈이었던 센추리클럽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사실에서 벅참과 책임감을 동시에 내비쳤다. "버킷리스트였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달려왔다"며, 꿈을 포기하지 않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전했다.

 

내년 북중미 월드컵을 선수 생활 마지막 무대로 여기겠다는 각오는 묘한 여운을 남긴다. 90분 중 70분을 뛴 느낌이지만, 여전히 새로운 도전을 원하고 체력 역시 자신 있다고 전하면서도, "국민들에게 행복을 드릴 수 있도록 국가대표로 마지막을 장식하고 싶다"고 말했다.

 

은퇴에 대한 구상도 꺼내들었다. 처음 프로 유니폼을 입었던 전북 현대에서 팬들 앞에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자신의 축구 인생을 스스로 예찬했다. 월드컵 예선을 마치고 잠시 가족 곁에서 휴식에 들어간 이재성은 곧 마인츠의 개인 프로그램에 맞춰 다시 몸을 만들 예정이다.

 

마인츠의 다음 시즌, 유럽 무대 도전 역시 이재성에게는 설렘 그 자체다. 손흥민이 유럽 대항전에서 거둔 영광이 이재성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으며, 자신도 유럽에서 또 한번 존재감을 각인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오는 9월 A매치에서 센추리클럽 가입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이재성은 마지막 월드컵이라는 목표를 향해 천천히 또 확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계절은 바뀌고 경로는 달라져도, 이재성의 무릎에는 변치 않는 의지와 기쁨의 기억이 차곡이 남는다. 이재성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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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마인츠#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