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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ETF 신속 승인”…미국 SEC, 규제 간소화에 시장 기대감 확산
국제

“이더리움 ETF 신속 승인”…미국 SEC, 규제 간소화에 시장 기대감 확산

조보라 기자
입력

현지시각 24일, 미국(USA)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가 제출한 이더리움(ETH) ETF 상장 규정 변경안을 신속하게 승인했다. SEC의 이번 조치로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이더리움 트러스트 ETF 및 미니 트러스트 ETF는 반복적인 개별 심사 없이 일반 상장 기준(Generic Listing Standards)에 따라 즉시 거래가 가능해졌다. 투자자 보호와 공익에 저해되지 않는다는 판단 아래, 30일 유예기간도 적용되지 않았다. 새로운 승인 체계는 각 ETF가 상품군별 요건만 충족하면 별도의 장벽 없이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전까지 미국 시장에서는 암호화폐 ETF마다 개별적으로 SEC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엄격한 심사 체계가 적용됐다. 이에 따라 상품마다 상장 절차와 일정이 크게 달라지는 비효율이 지적돼 왔다. SEC는 올해 이미 그레이스케일의 기존 이더리움 ETF를 포함, 주요 암호화폐 ETF에 대해 상장 승인 경험을 갖고 있으나, 이번 제도 전환으로 운용 중복 규제 역시 대폭 완화되는 것이다. SEC는 XRP, 시바이누(SHIB), 헤데라(HBAR) 등 기타 암호화폐 ETF 역시 향후 동일한 신속승인 절차가 적용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더리움 ETF, SEC 신속 승인…규제 간소화로 거래 효율성 제고
이더리움 ETF, SEC 신속 승인…규제 간소화로 거래 효율성 제고

이 같은 조치는 미국 내 기관 및 개인 투자자 모두에게 시장 접근성 확대와 거래 효율성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안기고 있다.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이 줄어든 조건에서 다양한 암호화폐 ETF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신속 승인 제도가 오히려 ETF 남발이나 시장 변동성 증대로 이어질 위험성도 경고한다. SEC 역시 사기나 시장조작 등 투자자 피해 예방을 위해 필요한 규제 장치를 유지할 방침이며, 조건 미비 시 언제든 승인 체계 변경이 가능하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미국(USA) 주요 언론과 글로벌 금융 매체들은 이번 SEC 결정에 대해 “암호화폐 ETF 심사 체제의 구조적 전환점”이라고 평가하며, 기존 각종 상품에 적용되는 규제와의 일원화가 결국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권 편입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블룸버그, CNBC 등은 장기적으로 암호화폐 관련 금융상품과 기관 투자시장 간의 경계가 대폭 허물어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하지만 SEC가 최근 그레이스케일의 카르다노 에이다(Cardano ADA) ETF 승인을 보류하는 등, 모든 암호화폐 자산에 동일한 잣대가 즉각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확인됐다. 이더리움 ETF 사례는 보다 광범위한 제도 전환의 교두보라는 평가와 함께, 추후 상품별 리스크 분석과 기준 차별화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단기적으로는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시장 유동성을 대폭 확대할 공산이 크지만, SEC의 신중한 자산군별 검토도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제사회와 투자업계는 이번 제도 변화가 글로벌 암호화폐 ETF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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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이더리움etf#그레이스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