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AI 체험 열풍”…삼성, 코엑스 10만 방문 돌파
폴더블폰과 AI 기반 삼성 갤럭시 시리즈의 체험 열기가 IT 시장의 소비자 접점 전략을 새롭게 바꾸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5일부터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운영 중인 ‘더 갤럭시 언폴더스’ 체험존 누적 방문객이 15일 만에 10만 명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8일까지 집계된 방문객은 약 10만3000명으로, 하루 평균 7000명 이상이 현장을 찾으며 ‘갤럭시 Z 폴드7·Z 플립7’의 최신 기능과 폼팩터, AI 경험을 직접 확인했다. 업계는 삼성의 대규모 체험 마케팅을 ‘차세대 폼팩터 대중화’ 경쟁의 주요 분기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체험존은 1030세대, 특히 20대 여성층의 높은 관심을 끌어냈다. 방문객 75% 이상이 10~30대였고, 여성 비율이 53%로 남성을 앞섰다. 삼성전자는 프랑스 아티스트 장 줄리앙과 협업해 ‘종이’의 얇고 가볍고 접히는 특성을 폴더블폰에 접목한 아트워크 공간을 마련했다. 장 줄리앙이 직접 개발한 캐릭터와 함께 폴드·플립폰의 혁신적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현장은 단순 전시를 넘어 XR(확장현실), AI 기반 사진·영상 체험 등 새로운 기술 경험을 강조했다. 소비자들이 제품의 휴대성과 다중 멀티태스킹, S펜 활용 등 특화 기능을 실제로 테스트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기존 체험형 마케팅이 정보 전달 위주였다면, 이번 행사는 ‘브랜드 경험’ 자체를 소비자 참여와 공감으로 확장한 것이 특징으로 분석된다.
경쟁사들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층 확보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으나, 삼성전자가 오프라인 채널을 적극 활용해 단기간에 10만 명을 모은 점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드문 사례다. 미국, 일본 등에서도 폴더블 전용 체험존이 확장되고 있지만, 현지화된 콘텐츠와 예술 협업을 결합한 국내 사례는 차별화된 접근으로 평가받는다.
스마트폰 혁신 기술은 개인정보보호, 보조배터리 등 주변 액세서리 기준 강화 등과도 연결된다. 삼성은 이번 체험존에서 갤럭시 AI와 연동되는 생체인증, 보안 강화 옵션을 강조하는 한편, MZ세대를 위한 AR 아바타, 실시간 피드백 기능 등 디지털 라이프스타일 맞춤 서비스를 선보였다.
산업계와 전문가들은 “체험형 브랜드 전략이 폴더블폰의 대중화에 확실한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업계에서는 삼성의 현장 마케팅이 IT 시장에서 AI와 새로운 폼팩터의 확산 속도를 한층 앞당길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 진화와 더불어 세대별 수요에 맞춘 경험 제공이 IT 산업 재편의 변곡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