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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 우승 트로피 번쩍”…손흥민, 토트넘 UEL 첫 정상→생애 첫 메이저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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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 우승 트로피 번쩍”…손흥민, 토트넘 UEL 첫 정상→생애 첫 메이저 우승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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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경기장의 모든 소음이 멎은 듯한 순간, 손흥민의 두 손에 쥐어진 은빛 트로피는 지난 시간의 기다림과 아픔, 그리고 승리의 환희를 모두 담아냈다. 토트넘 홋스퍼는 2023-2024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사상 첫 우승을 달성하며, 손흥민에게도 프로 15시즌 만에 첫 메이저 트로피를 선물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맞이한 이 밤은 선수와 팬 모두에게 오랜 기다림 끝의 뜨거운 눈물이 됐다.

 

22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 토트넘은 초반부터 견고한 조직력과 탄탄한 압박으로 상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양 팀 모두 치열한 기 싸움 끝에 전반을 무실점으로 마쳤으나, 후반 중반 손흥민이 교체 투입되며 경기 분위기에는 미세한 온기가 감돌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전방과 후방을 오가며 적극적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유로파 우승 트로피 번쩍”…손흥민, 토트넘 UEL 첫 정상→생애 첫 메이저 우승 / 연합뉴스
“유로파 우승 트로피 번쩍”…손흥민, 토트넘 UEL 첫 정상→생애 첫 메이저 우승 / 연합뉴스

경기의 흐름은 후반 막바지에 큰 변화를 맞았다. 결정적인 장면에서 토트넘은 마침내 상대 골문을 열었고, 그 중심에 손흥민과 동료들의 헌신이 깃들었다. 주장 손흥민은 동료들을 다독였다. 모든 시선이 우승 세리머니의 순간에 집중됐다.

 

경기 후 손흥민은 허리에 태극기를 두른 채 활짝 웃었다. “정말 오래 기다려온 순간이다. 오늘 이 우승은 동료와 팬들 덕분”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토트넘 서포터들은 손흥민의 이름을 연호하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고, SNS와 현지 언론에는 “손흥민의 시대”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토트넘은 이번 우승으로 16년 만에 유럽 무대 정상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에게도 15년 만에 찾아온 첫 유럽대항전 우승의 순간이다. 결승전의 승리는 팀 전체의 헌신과 리더의 존재감이 만든 결실이었으며,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도 커다란 감동을 남겼다.

 

하루의 끝자락에서 토트넘 팬들과 손흥민이 맞이한 이 기쁨의 순간은 긴 시간 두려움과 기다림을 견디어낸 사람에게만 허락된 위로이기도 했다.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손흥민의 발걸음에 새로운 희망이 더해진다. 이번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우승 소식은 영원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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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유로파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