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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행정수도 완성하겠다”…권영걸 정책연구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전문성·책임감 부각
정치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하겠다”…권영걸 정책연구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전문성·책임감 부각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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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연구원장 임명을 앞두고 세종시의회와 후보자가 조직 운영 방향 및 자질 검증을 놓고 정면으로 맞섰다. 세종 평생교육·정책연구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권영걸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12일 진행되며 전문성과 책임감 등 주요 자질을 둘러싼 공방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이날 열린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의원들은 권영걸 후보자가 세종시 정책 경쟁력 강화와 도시발전, 그리고 평생교육원·정책연구원 통합 등 조직 특수성을 감당할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췄는지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권 후보자는 "녹지 비율이 높은 세종시 특성을 반영해 효율적이고 실효성 있는 녹지 정책을 연구하고 시민들에게 생태 사상을 교육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세종시가 관련 입법의 중심이 되는 세계적인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도시 건축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평생교육원과 정책연구원 두 조직의 통합 과정에서 조직원 간 갈등 해소 방안을 묻는 질문엔 "직원 승진 제도를 포함한 근무 환경을 세밀하게 살피겠다"고 답했다.

 

한편, 유인호 의원은 "권 후보자가 현행 지원 규정이 없는 관사 요구 의혹이 있다"며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권 후보자는 "의미를 이해했고, 요청에 따라 따르겠다"고 짧게 답했다.

 

이순열 의원은 "지방자치단체 산하 기관장 임기를 단체장 임기와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며, "최민호 세종시장도 산하 기관장 임기 조율에 관심이 크다"고 언급했다. 권 후보자는 "임기 3년으로 지원했다. 단체장 임기와 맞출 필요성은 고민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정책연구원이 집행부 정책 보좌 역할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에는 "시장 요청에는 응하겠으나, 최종 결정권은 시의회에 있다. 이 점에 이견 없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자는 "세종시 최초의 평생교육 및 정책 연구 조직을 맡게 되면 축적한 지식과 실무 경험을 토대로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 체감형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현재 권영걸 후보자는 서울예술고등학교 교장직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대통령 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2014년 한샘 사장 겸 최고 디자인경영자, 2009년 서울디자인재단 이사장 등 주요 직책을 역임해 도시 디자인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세종시의회는 신임 원장이 산하기관 운영 방향을 제시하도록 견제 장치를 마련했으며, 정치권은 권영걸 후보자의 조직 운영 능력과 공적 책임 의식의 적합성에 대해 앞으로도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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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걸#세종정책연구원#세종시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