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아, 보험왕 수상 비밀”…싱글맘의 담대한 고백→잃지 않는 유연함
노을처럼 번진 따스한 오후, 사진 속 조민아의 표정에는 오래된 긴장과 새로이 태어난 자신감이 어우러졌다. 다채로운 무대 위 화려한 시선을 받던 시간과는 달리, 이제 조민아는 자신만의 고독한 길 위에 한 줄 한 줄 또렷한 발자국을 남기며 지난 세월을 스스로의 이름으로 기록하는 중이었다. 쥬얼리 시절의 화려함이나 특별한 스타일링 없이도, 조민아는 본명 조하랑으로 남긴 수상 소식과 담백한 일상 고백만으로도 자신의 존재 가치를 스스로 드러냈다.
조민아는 27일, 소셜미디어에 "9번째 디비 퀸 수상"이라는 짧은 메시지와 자부심 어린 인증샷을 남겼다. 그는 연예계 인맥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오로지 회사에서 주어진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고객을 만났다며 남다른 소신을 드러냈다. 연예인 혹은 업계 지인의 도움 없이 쌓은 결과란 점이, 치열했던 하루하루와 굳은 각오를 더욱 단단하게 비추었다. 조민아는 자신이 “들숨에 방문을 잡고, 날숨에 계약한다”는 남다른 일상 속 문장으로 치열했던 시간을 표현했다. 목표가 갱신될 때마다 자신을 다잡고 또 다짐했다는 고백에는 단단함과 유연함이 나란히 녹아 있었다.

가장으로서, 그리고 워킹맘으로서 조민아의 소회는 조금 더 깊었다. 회사의 방향을 존중하며 스스로 한계를 인식한 조민아는 일에 몰두하다 아이 유치원 일정에서 미처 모성애를 챙기지 못한 순간을 떠올리며 아들 강호에게 미안함을 털어놨다. 늘 정돈됐던 집이 어질러진 풍경을 보는 때면, 자신에게조차 허탈한 현실을 마주하곤 한다는 진솔함을 보였다. 그럼에도 무엇보다 지금 가진 역할에 더 충실하려는 다짐을 거듭 밝히며, 다 잃지 않으려던 욕심은 점차 내려놓게 됐다고 전했다. 흔들리던 마음도, 돌아볼 틈 없이 지나간 아쉬움도 조민아는 서둘러 붙잡지 않는다. 주어진 현재에 집중해, 다가올 일들도 웅크려 준비하는 담대한 자세를 배웠다고 이야기했다.
조민아는 때로 힘든 순간엔 참지 않고 울고, 푹 잠든 다음에는 운동으로 스스로를 다시 일으킨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마음을 비우고 한 걸음쯤 물러났을 때 오히려 더 단단해진 자신을 발견했다고 밝히며, 흔들림에 맞서 유연함으로 중심을 잡는 지금의 삶을 고백했다.
1995년 아역배우로 데뷔해 2002년 쥬얼리 멤버로 합류했던 조민아는, 그룹 탈퇴와 결혼, 싱글맘의 여정을 거치며 삶의 궤적을 달리했다. 2022년 이혼 소송으로 또 한 번 인생의 번짐을 겪었지만, 2023년 보험설계사로 변신해 자신만의 전문성을 쌓고 새로운 성취를 얻어냈다.
붉은 하루의 저녁, 조민아가 오랜 무게 끝에 얻어낸 성취감은 남의 빛에 기대지 않고 자신만의 뚜렷한 고집에서 비롯됐다. 그는 “모든 걸 다 잘할 순 없다”는 현실을 떳떳이 인정하며, 주어진 역할엔 치열하게 임한다고 다짐했다. 담담히 하루를 맞으며 새롭게 움트는 단단함으로, 조민아는 자신만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