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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상표 등록”…ICT 업계, 글로벌 결제 시장 정조준
경제

“NHN,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상표 등록”…ICT 업계, 글로벌 결제 시장 정조준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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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주요 ICT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결제 생태계에서의 영향력이 주목받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NHN의 핀테크 자회사 NHN KCP는 6월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 11종을 등록한 데 이어, 7월에는 ‘USDW’라는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상표를 특허청에 추가 등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는 글로벌 결제 시장 확대를 노린 전략적 포석이라고 평가한다.

 

NHN KCP는 이번 상표 등록과 함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사업 모델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혀, 구체적 서비스 출시나 도입 시기 등은 미정이지만 시장 선점에 적극 대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NHN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제도 불확실성에 대비하면서, 이미 글로벌 유동성이 높은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병행 도입해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분석했다.

출처=키프리스
출처=키프리스

플랫폼 업계 전반에서도 유사 행보가 이어진다. 카카오는 주요 계열사(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중심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대표들이 직접 주관하는 회의를 매주 개최하며 사업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네이버, 두나무, 토스 등도 결제와 금융이 융합된 자체 플랫폼 기반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국내 플랫폼들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글로벌 결제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해석하며, 관련 규제 및 제도화 흐름에 따라 사업 모델의 다각화 및 시장 확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 블록체인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글로벌 소비·결제 환경 변화에 맞춰 플랫폼 기업들이 일찌감치 기술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정부 역시 스테이블코인 도입 관련 가이드라인과 감독 체계 예고 등 제도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시에 업계에선 제도화 과정에서 플랫폼별 경쟁이 본격화될 경우 글로벌 사업자와의 협력이나 신규 사업 창출 기회도 열릴 수 있다고 전망한다.

 

직전 연도 국내 ICT 기업들의 디지털 금융 사업 확장 움직임,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유통 추세 등과 비교하면 관련 시장의 성장세와 제도화 논의가 동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변화의 폭이 크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향후 관련 정책 및 플랫폼별 출시 일정에 따라 혁신 경쟁이 촉진될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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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스테이블코인#글로벌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