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 윤계상, 아픔 삼켜 다시 뛴다”…절규 담아낸 한마디→럭비부에 깃든 기적의 서사
한양체고의 잔잔한 밤을 깨운 것은 윤계상이 주가람의 이름으로 던진 용기였다. SBS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에서는 과거의 상처를 품은 채 돌아온 윤계상이 아련한 고백과 함께 럭비부 재건의 불씨를 지폈다. 수많은 에피소드가 빠르게 스쳐 가며, 그의 진심은 보는 이의 가슴에 긴 여운을 남겼다.
오랜 시간 마음을 닫았던 주가람은 “나, 럭비가 다시 하고 싶어”라며 절박한 속내를 드러냈다. 임세미가 그를 향해 냉담하게 내린 현실적인 조언 속에서도 그리움과 간절함은 더욱 또렷해졌다. 한밤, 자료실에서의 해프닝은 경찰서까지 이어지며 인물들 사이 얽힌 감정의 층위를 깊게 했다. 아쉽고 쓰라린 지난 시간들을 뒤로하고, 윤계상은 다시 필드 위로 조용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팀은 정원이 채워지지 않아 폐부의 문턱에 놓였지만, 포기란 없었다. 교감의 냉소 앞에서도 윤계상은 결국 자신의 사명을 꺾지 않았다. 김단이 맡은 문웅이라는 신예의 합류를 위해 온 힘을 다하며, 위태로웠던 럭비부에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고자 했다.
각자의 후회와 상처도 결국 연결의 실이 됐다. 문웅의 아버지 문철영에게 “약에 손 댄 건 내 욕심이었다. 나도, 선배님도, 이제는 럭비를 미워하지 말자”는 윤계상의 고백은 시청자의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남겼다. 인물들은 서로의 아픔을 통해 조금씩 가까워졌고, 위태로웠던 럭비부에도 따스한 기적의 기류가 번지기 시작했다.
끝내 주가람이 이끄는 럭비부는 부서진 자리마다 사랑과 용기, 그리고 연대의 서사를 더하며 또 다른 드라마를 써내려갔다.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는 인물들의 치열한 성장과 용서, 그리고 재도전의 순간을 아름답게 포착하고 있다. 이번 이야기는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