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마요 22점 맹활약”…LG, 창원서 KCC 제압→시범경기 첫 승 쾌조
환호가 쏟아진 창원체육관, 농구에 몰입한 시간 속에서 타마요의 존재감이 코트 전체를 지배했다. 빡빡한 경기 흐름에도 불구하고 집중을 잃지 않은 LG는 새 시즌을 예고하는 시범경기 무대를 확실히 품에 안았다. 빈틈 없는 리바운드와 인상 깊은 외곽포, 승부처마다 살아난 선수들의 응집력이 첫 승의 문을 열었다.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진행된 2025 KBL 오픈 매치 데이 첫 경기에서 LG는 KCC를 76-67로 꺾고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LG는 조상현 감독이 이끈 탄탄한 라인업과 전략 아래 초반부터 주도권을 장악했다. 특히 1쿼터에는 양준석, 정인덕, 장민국의 연이은 3점포로 22-14로 기세를 올렸고, 3쿼터에는 배병준과 허일영의 외곽포가 힘을 더하며 상대의 추격을 뿌리쳤다.

타마요는 22득점 8리바운드로 경기 내내 펄펄 날았다. 아셈 마레이 역시 15득점 11리바운드의 더블더블로 골밑을 지켰고, 양준석(7점 2리바운드), 유기상(4점 1리바운드)도 지원사격에 힘을 보탰다. 반면 KCC는 이호현의 갑작스러운 부상 교체와 김훈의 퇴장이라는 변수를 극복하지 못했다. 허훈이 빠진 상황에서 최준용이 17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숀 롱과 허웅도 각각 12점 7리바운드, 10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외곽 득점이 끝내 LG 수비를 뚫지 못했다.
무엇보다 LG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큰 열세가 없으면서도 결정적 순간마다 클러치 능력을 드러냈다. 창원 팬들은 오랜만에 부활한 시범경기에서 팀의 달라진 집중력에 환호를 보냈다.
프로농구 시범경기는 2011-2012시즌 이후 14년 만에 돌아왔다. 올 시즌 개막이 예년보다 빨라진 만큼, 각 팀의 변화된 전력을 가늠할 무대가 됐다. 오픈 매치 데이 시범경기는 28일까지 주말마다 개최되며, 농구 팬들에게 또 다른 설렘을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