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앱 위협 급증”…NHN, 1.5배 늘어난 공격 탐지 → 보안시장 지각변동
모바일 앱을 노리는 사이버 공격이 상반기 들어 전례 없이 증가하며 디지털 보안 패러다임이 전환기를 맞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2025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자사 모바일 앱 보안서비스 ‘NHN앱가드’가 국내외 1400여 개 앱에서 탐지한 사이버 공격 건수가 1억 900만 건에 달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7400만 건보다 1.5배나 늘어난 수치로, 보안 시장 내 치팅툴 및 다양한 자동화 공격 도구가 빠르게 보급되고 있음이 확인된 셈이다. 업계는 모바일 앱 보안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NHN앱가드는 안드로이드와 iOS 기반 앱 내 부정행위·위협 탐지에 특화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다. NHN그룹이 게임, 결제 등 분야에 축적한 실전 보안 노하우를 기반으로 코드 난독화, 메모리 변조·후킹 감지, 앱 무결성 검증, 변조 방지 등 다층 방어 체계를 제공한다. 이번에 탐지된 위협 유형을 보면, PC환경에서 모바일을 비정상적으로 구현해 다계정 생성, 매크로 실행 등에 악용되는 ‘에뮬레이터’ 방식이 2200만 건으로 전체 20.1%를 차지해 전년 대비 23% 늘었다. 오토 클릭·자동 반복기능을 뜻하는 ‘매크로’는 1915만 건 탐지되며 93% 증가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앱 코드 임의 수정 공격인 ‘변조’도 1629만 건으로 90% 크게 늘었다. 이외에도 디버깅 시도, 해킹툴 탐지 등 복합 위협이 다수 포착됐다.

특히 올해엔 앱 보호 도구 우회 기술이 정교해지고, 치팅툴이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형태로 상용화되고 있다는 점이 공격 급증의 배경으로 꼽힌다. NHN클라우드는 “치팅툴 진입장벽이 사실상 허물어지면서 앞으로 사이버 공격 빈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NHN앱가드는 게임, 금융, 공공 부문 앱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도입이 확산 중이며, 서비스 도입 고객사 중 80% 이상이 효과를 체감해 장기 이용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보안 시장에서도 공급자와 공격자 간 ‘기술 추격전’이 본격화된 가운데, 미국·일본 등 주요국 역시 앱 내 보안기술 업데이트와 데이터 이상탐지, AI기반 위협 예측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반면 한국은 언론 등에서 모바일 앱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이슈가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보보호법, 데이터 보호 가이드라인 등 각종 규제도 강화 추세다.
전문가들은 모바일 앱 보안 강화에 있어 상시 갱신되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방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NHN클라우드 역시 “NHN앱가드가 빠르게 진화하는 공격 트렌드에 대응해 국내외 앱 보안 노력의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이번 공격 급증 상황에서 모바일 앱 보안 기술이 실제 현장에 정착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