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M·LFP 양극재 투트랙 전략 본격화”…엘앤에프, 고성능·보급형 EV 시장 동시 공략
이차전지 소재업체 엘앤에프가 NCM(니켈·코발트·망간)과 LFP(리튬인산철) 양극재를 아우르는 투트랙 전략을 본격 가동하며 시장 대응력 강화에 나섰다. 전기차 고성능 제품군과 보급형·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모두를 겨냥해 공급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있는 모습이다.
엘앤에프는 올해 2분기 세계 최초로 하이니켈(니켈 95%) NCM 양극재를 양산, 단독 공급 및 대량 출하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 분기 대비 출하량은 55%, 매출은 43% 급등했다. 중저가 전기차용 단결정 미드니켈 양극재 역시 올해 양산 승인을 받아 공급을 앞두고 있다.

보급형 EV와 ESS용 LFP 양극재 사업도 본격 확대된다. 엘앤에프는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를 통해 대구 달성에 연간 6만 톤 규모의 LFP 공장을 건설 중이며, 국내 대형 배터리사 및 SK온과 잇따라 공급 협약을 맺고 고객사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LFP 양극재는 글로벌 전기차 양극재 시장의 58%를 차지할 전망이다. ESS 설치량 역시 2030년까지 1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성장세에 발맞춰 엘앤에프는 최근 신주인수권부사채(BW) 공모를 통해 10조 원 이상의 청약을 기록, 확보 자금 중 2,000억 원을 LFP 신사업에 집중 투자하며 사업 안정화에 나섰다.
류승헌 엘앤에프 CFO는 “Ni-95% 하이니켈, 미드니켈, LFP까지 양극재 전체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시장 변화에 대응한 맞춤형 솔루션과 안정적 공급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전기차 업황 변화 속에서 엘앤에프의 양극재 투트랙 전략이 공급망 다각화 및 수주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주목하고 있다. 엘앤에프의 공급 확대와 신공장 본격 가동 시점은 향후 전기차·에너지 시장의 주요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