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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대한민국 김봉규, 인생을 가르는 싱크대의 땀”…N잡러의 하루→무대까지 삶을 건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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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대한민국 김봉규, 인생을 가르는 싱크대의 땀”…N잡러의 하루→무대까지 삶을 건너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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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대 앞을 지키던 손길이 어느새 무대 위에 닿았다. ‘굿모닝 대한민국’에서 김봉규는 상담부터 제작, 설치까지 두 손으로 일궈낸 싱크대의 땀방울을 지닌 채, 배우의 꿈과 현실 속 이중의 길을 걷는다. 삶에 닥친 고비마다 그는 청소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기계와 씨름하며, 때로는 새로운 기술을 습득해 또 다른 직업의 주인이 됐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맞춤 싱크대 장인으로, 동료이자 제작자로 살아가는 그의 하루는 그 무엇보다 뜨겁다. 무대 앞 조명과 갖가지 싱크대 부품이 교차하는 순간, 김봉규에게 직업과 삶의 경계는 스스로 뛰어넘어야 할 또 하나의 무대임이 드러난다.

 

방송은 거침없는 노동의 치열함만큼이나 섬세하게 가족의 흔적을 조명한다. 또 다른 코너에서는 평범한 일상에 스며든 상처와 고난, 그리고 그 속을 밀고 나가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외도와 무책임, 이혼의 아픔을 품은 딸은 묵묵히 공부로 버티며 의사의 꿈을 이루고, 시간이 훌쩍 흐른 뒤 아버지와 법정에서 재회한다. 가족이라는 이름에 남겨진 상처와 복원이 뒤엉키는 순간, 시청자는 두 여성의 단단함과 인생의 궤적에 깊이 스며든다.

“싱크대부터 무대까지”…굿모닝대한민국 김봉규, 이중생활 N잡러→열정의 하루 / KBS
“싱크대부터 무대까지”…굿모닝대한민국 김봉규, 이중생활 N잡러→열정의 하루 / KBS

여름의 한가운데 ‘찐! K-푸드’는 빙수 한 그릇의 역사를 탐색한다. 서울 성수동 빙수 명가는 MZ세대와 외국인들의 신선한 반응이 어우러지며, 빙수의 세밀한 맛과 기억을 나눈다. 소파 방정환의 추억, 그리고 직접 제빙기를 들여온 사연들은 빙수가 한국인의 일상과 역사에 어떠한 무게로 자리해왔는지를 그려낸다. 낯선 디저트였던 K-빙수마저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여름의 풍경으로 자리매김했다.

 

광복 80주년 특집으로 꾸며진 ‘엄마를 부탁해’ 하와이 2부에서는 엄마라는 이름 아래 묵묵하고 큰 어깨로 버텨낸 세대들의 이야기가 강조된다. 김진웅 아나운서와 공감 브라더스는 도산 안창호의 손자 로버트 안 부부와 하와이의 광복과 독립운동의 의미를 공유한다. 한의학 치료를 통해 건강을 되찾고, 할아버지의 묘소에 참배하는 그 구도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많은 희생과 용기가 흘러왔음을 되짚게 한다.

 

‘굿모닝! 건강 브런치’에서는 한 끼 식사를 매개로 극적으로 변화한 건강의 서사가 펼쳐진다. 급격한 체중 변화와 건강의 위기를 경험했던 조병님씨, 그리고 20kg 감량의 비결을 밝히는 김은경씨가 전하는 고단백 그릭 요구르트와 일상의 소박한 루틴은, 누구든 노화를 거스르는 주체가 될 수 있다는 뚜렷한 메시지를 남긴다.

 

직업을 넘어서는 열정, 가족의 상처 위에 피어난 회복, 한 그릇 빙수의 감각까지. ‘굿모닝 대한민국’ 50회는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수많은 삶의 스펙트럼과 오늘을 사는 용기의 아름다움을 담아낸다. 해당 방송은 8월 14일 목요일 아침 7시 30분부터 시청자를 찾아간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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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규#굿모닝대한민국#빙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