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한국 법인 설립 가속”…AI 핵심시장 도약→글로벌 전략 새 국면
IT 산업의 심장부인 서울이 인공지능 혁신의 신(新)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픈AI가 지난 26일, 한국법인 설립과 서울 사무소 개설 계획을 공식화함으로써, 한국은 글로벌 AI 패권의 격전지로서 새로운 도약의 기로에 섰다. 챗GPT 이용률 면에서 미국 다음으로 손꼽히는 한국 시장의 역동성, 그리고 국내 최상위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업은 오픈AI의 본격 진출에 결정적 배경이 됐다는 평가다.
오픈AI가 밝힌 바에 따르면, 현재 챗GPT의 전 세계 주간 이용자 수는 5억 명, 유료 기업 고객은 200만 곳에 이른다. 한국은 이 가운데 챗GPT 유료 구독자 수에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하며, 사용자 기반에서도 상위 10개국에 포함됐다. 2023년 한 해 동안, 한국 내 챗GPT 주간 이용자 수는 4.5배 이상 성장했다. API 플랫폼을 활용하는 개발자 수 역시 전 세계 10위권으로, 비즈니스 사용자 규모는 세계 5위에 올랐다. 이러한 데이터는 오픈AI의 발표 및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 등의 2024년 상반기 집계로 확인됐다.

오픈AI와의 협력은 이미 카카오, 크래프톤, 한국산업은행, SK텔레콤 등 주요 기업을 통해 가시화되고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번 법인 설립에 “AI 생태계 성장과 일상 혁신의 기회를 가속화할 것”이라 언급했으며, 오픈AI 측 역시 “정책 입안자, 기업, 개발자, 연구자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형 AI 규모의 확장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는 “한국은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풀 스택’ AI 시장”이라고 평가하며, 정책 협력 강화와 아시아 투자 확대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한국에서 AI의 실질적 파급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오픈AI의 현지화 전략이 전 세계 AI 도입 트렌드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지 주목된다고 진단했다. 오픈AI는 서울 사무소를 조속히 개설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업을 통해 혁신적 AI 혜택의 폭넓은 확산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