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허스트 7이닝 무실점 투혼”…LG, kt 꺾고 단독 1위 질주→5연승 기쁨
수원 케이티위즈파크가 숨죽인 채 지켜본 순간,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의 첫 공이 빠르게 포수 미트에 꽂혔다. 구장 가득 찬 관중들은 7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진 그의 눈빛과 피칭에 거듭 박수를 쏟아냈다. 데뷔전임에도 흔들림 없던 톨허스트의 투구는 LG 트윈스를 단독 선두로 이끌었다.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이 이어지는 12일, 경기도 수원에서는 LG 트윈스와 kt wiz가 선두권 대결을 펼쳤다. LG는 66승 2무 42패, kt wiz는 3연승의 상승 기류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LG의 새 얼굴 톨허스트였다. 그는 7이닝 동안 단 2안타만 내주고 7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사사구 한 번 없이 77구만을 던지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LG 타선도 장단 15안타 11득점으로 톨허스트의 호투에 화답했다. 5회초 구본혁의 안타와 도루, 박해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신민재의 3루타, 문성주의 타점 땅볼로 점수 차는 3점까지 벌어졌다. 이후 7회와 8회에도 착실히 점수를 쌓은 LG는 9회초 무려 4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에서 박해민은 선취타점과 희생플라이로 타선의 흐름을 만들었고, 신민재는 멀티히트와 3루타로 힘을 보탰다. 구본혁 역시 2득점 2안타로 공수 모두에서 활약했다. 경기 막판인 8회, LG 불펜이 kt 타선에 2점을 내줬으나, 9회 LG가 곧바로 추가점으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LG는 이 경기를 통해 kt전 5연승, 원정 4연승, 화요일 경기 6연승을 이어갔다. 순위는 66승 2무 42패로 단독 1위를 굳건히 지켰고, 2위 한화와는 2경기 차 리드를 유지했다. 팀의 주요 선수와 신규 외인 투수의 완벽한 조화가 다음 경기 우승 경쟁에도 기대를 더한다.
8회말 중견수 박해민은 수비 도중 다리 통증을 호소해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이동하는 장면을 남겼다. 관중들은 박수를 보내며 빠른 회복을 기도했다.
무더운 여름밤, 값진 승리의 땀방울이 잔디 위로 흩어졌다. 비처럼 쏟아진 함성, 새 투수의 무표정 속에 스민 자신감. LG 트윈스의 뜨거운 질주는 계속된다. 이번 여정은 팬들과 함께 호흡하며, 정규시즌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순간으로 기억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