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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칭문자에 개인정보까지”…더본코리아·백종원, 피싱 확산 속 법적 대응→피해자 보호 어디까지
사회

“사칭문자에 개인정보까지”…더본코리아·백종원, 피싱 확산 속 법적 대응→피해자 보호 어디까지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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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내는 아무것도 모른 채 핸드폰을 쳐다보았다. 화면에는 ‘백종원’이 언급된 문자 메시지 한 통이 도착해 있었다. ‘국민감사 사은품 지급’이라는 달콤한 문구와 함께 인터넷 주소가 안내돼 있다. 그러나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메시지가 실제로는 더본코리아와는 무관한 사칭 피싱 범죄의 출발점이었다. 최근 더본코리아와 대표 백종원 씨를 사칭한 허위 문자 메시지가 무차별적으로 퍼지면서 개인정보 탈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더본코리아는 즉각 법적 대응을 밝히는 등, 수사와 경계에 나섰다.

 

피싱 사기의 실상은 교묘했다. 사용자가 안내된 인터넷 링크를 누르면, 더본코리아 명의의 공식 문구와 브랜드 로고, 백종원 씨의 사진까지 등장해 메시지의 신뢰도를 높였다. 심지어 사과문, 유튜브 영상, 2025년 비전 등 그럴듯한 내용들로 사용자를 현혹했다. 이벤트 참여 버튼을 클릭하면 카카오톡으로 대화가 연결되고, 곧장 별도 앱 설치를 유도했다. 여기에 각종 개인정보가 탈취되는 위험에 노출된 것이다.

백종원 / 뉴시스
백종원 / 뉴시스

더본코리아는 지난 2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기업명, 온라인 사이트 등을 사칭한 사례가 확인됐다”며, “피해 방지를 위해 주의해달라”는 안내문을 공지했다. 특히 백종원 대표의 초상권과 성명권을 도용한 명백한 불법 행위임을 강조하며, 이미 해당 사칭 계정과 사이트에 대한 1차 신고를 플랫폼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고객 제보와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추가 대응에 나서는 한편, 수사기관에 사건 접수와 함께 법적 대응을 준비 중임을 공식화했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최근 논란에 대응해 가맹점주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이달 중 상생위원회 운영을 예고했다. 브랜드 신뢰도가 흔들리는 시장 상황에서, 이번 사건은 단순 사칭 범죄를 넘어 개인정보 보호, 공공기관 수사와 제도 강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고 있다.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사회 전반의 근본적인 대책과 제도 개선 방안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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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백종원#피싱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