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정찰 두 시간 단위 감시 시대”…국방부, 425사업 마지막 정찰위성 5호기 발사 추진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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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안보를 둘러싼 긴장 고조 국면에서, 국방부가 추진해온 정찰위성 ‘425사업’이 대미를 앞두고 있다. 북한 도발징후를 두고 군 첨단 감시 체계를 구축해온 국방부가 5번째 정찰위성 발사에 나서면서, 군사위성 전력화 논쟁과 군집 감시 체계의 정밀도가 정치권의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국방부는 31일, ‘425사업’ 마지막 5번째 정찰위성이 한국시간으로 다음 달 2일 오후 2시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다고 전했다. 군은 다섯 번째 위성 발사 성공 시 총 5기의 정찰위성을 군집 운용해 북한의 도발 징후를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425사업을 통해 한국형 3축 체계의 기반이 되는 핵심전력을 확보함으로써 킬체인 역량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425사업은 전자광학·적외선(EO·IR) 위성 1기(1호기)와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4기(2∼5호기) 등 정찰위성 5기 배치 계획으로, SAR의 ‘사’와 EO의 ‘이오’를 합친 ‘사이오’에서 사업명이 비롯됐다.

 

위성 도입 경과를 살펴보면, 1호기가 2023년 12월 발사돼 지난해 8월 전력화됐고, 2호기는 지난해 4월 발사 후 올해 6월에 전력화됐다. 3호기는 지난해 12월 발사 후 올해 7월 전력화됐으며, 4호기는 올해 4월 발사돼 시험평가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국방부는 2호기부터 기상 조건이나 주야의 구분 없이 촬영 가능한 SAR 탑재로 정밀 감시·정찰 능력이 배가됐다고 설명했다.

 

정찰위성 5기 실전 배치가 마무리되면, 군은 북한 내 특정 표적을 2시간 단위로 촬영·감시하는 첨단 감시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이에 더해 정규헌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군 정찰위성체계 확보 이후에도 초소형위성체계 연구개발사업과 우주작전 수행 여건 보장, 발사장 시설과 발사체 기술 확보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425사업의 완성으로 인해 군사위성 독립 역량이 강화되고,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실시간 대응 역량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동시에 관련 예산과 민군 첨단기술 이전을 둘러싸고 여야 간 미묘한 논의도 이어질 전망이다.

 

정찰위성 5호기 발사가 예고되면서, 군의 감시 체계 첨단화 및 우주력 확보가 동북아 안보환경에 미칠 파장과 향후 한미 군사 협력체계 업그레이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방부는 최종 위성의 안정적 전력화 이후 국산 우주안보 역량 고도화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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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425사업#정찰위성5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