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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아 모성의 눈물”…첫, 사랑을 위해 잦은 상처 속 껴안은 위로→엄마딸 관계의 극적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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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아 모성의 눈물”…첫, 사랑을 위해 잦은 상처 속 껴안은 위로→엄마딸 관계의 극적 변화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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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미소 뒤에 감춰진 가족의 이야기는 어느 밤 서서히 귓가를 타고 울려왔다. ‘첫, 사랑을 위해’의 이지안, 이효리 모녀는 평범함 속에도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있었다. 엄마 이지안이 건넨 다정한 잔소리와 딸 이효리의 쓴웃음, 말보다 더 깊은 걱정이 마주하는 순간, 그들의 관계엔 오랜 시간 쌓인 마음의 벽이 드리워졌다.

 

딸이 자신도 모르게 안고 있던 아픔을 꺼내 보인 순간, 염정아는 깊고 진한 슬픔을 눈빛과 떨림, 숨죽임으로 그려냈다. 미혼모로 살아온 세월과 혼자 감내했던 인생의 무게가 이지안이라는 인물을 통과해 현실에 녹아들었다. 보통의 일상을 살아가는 두 사람도, 서로를 걱정하면서도 한 걸음씩 멀어지는 가족의 모습과 겹쳐지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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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안에서 박해준이 선보인 류정석은 냉소와 따뜻함을 오가는 반전 캐릭터로 흡입력을 더했다. 또한 최윤지는 숨겨진 사연을 지닌 이효리의 복합적인 감정을 절제된 연기로 드러내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더불어 김민규, 양경원, 강애심, 정영주, 박수영 등 청해 마을을 채운 인물들이 시골 특유의 정취와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김선영의 절절한 오열 장면은 참된 슬픔이 무엇인지를 호소력 깊게 전했다.

 

‘첫, 사랑을 위해’는 자연이 녹음 짙게 깔린 청해의 풍광을 배경 삼아, 관계와 성장, 용서와 화해라는 보편적 메시지를 따사롭게 안긴다. 유제원 감독은 각 인물의 사연과 변화 너머에 놓인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놓치지 않았다.

 

이지안과 이효리가 새롭게 시작하는 청해살이에 시청자의 시선이 머물고 있다. 그들의 모녀 이야기가 어떠한 위로와 성장으로 흘러갈지 궁금증을 더하는 가운데, ‘첫, 사랑을 위해’ 3회는 11일 저녁 8시 50분 방송된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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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아##사랑을위해#최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