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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오늘 아침” 과천 신천지 그림자…퍼지는 불안→도시의 숨은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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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오늘 아침” 과천 신천지 그림자…퍼지는 불안→도시의 숨은 울림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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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한복판, 도시의 골목마다 번지는 불안과 나지막한 희망이 오늘 아침을 물들였다. 생방송 오늘 아침 4661회는 과천 신천지 본부의 새 그림자가 일상 속 불안을 자극하는 풍경, 한여름 러브버그에 시름하는 시민들, 세계를 누비는 K-푸드의 깊은 힘, 그리고 남해의 부부가 돌과 꽃으로 이룬 작은 정원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평범한 하루의 겹겹을 비춘다. 익숙한 거리의 소음 너머로 묵직하게 다가오는 질문과, 작은 위로의 숨결이 오늘도 시청자의 마음을 흐른다.

 

학부모들의 손끝은 무거워졌다. 과천의 한 복합건물에 다시 자리를 잡은 신천지 본부, 그 존재는 아직 끝나지 않은 불안을 퍼트리고 있다. 코로나19의 집단감염 기억이 채 사라지지 않은 이곳에 신천지가 건물 전체를 매입하고, 종교시설 허가 신청까지 단행하면서 불안은 더욱 고조됐다. 학교 앞 거리마다 나부끼는 파란 현수막, 자녀를 둘러싼 포교 활동 목격담, 가족의 틈새에 스며드는 모략 포교의 그림자까지— <이슈추적>은 지역사회의 우려와 침묵이 뒤섞인 내막을 차분하게 풀어낸다. 가족과 등진 자녀들의 뒷모습을 바라본 이들의 애환, 거리마다 되풀이되는 긴장과 침묵의 온도차가 깊은 울림을 남겼다.

“조용한 전환의 현장”…‘생방송 오늘 아침’, 과천 신천지 실태→불안 확산 / MBC
“조용한 전환의 현장”…‘생방송 오늘 아침’, 과천 신천지 실태→불안 확산 / MBC

동시에, 여름의 시작과 함께 러브버그가 불러온 일상의 불편이 계양산부터 인천, 전국 각지로 번지고 있다. 붉은등우단털파리라는 본명을 가진 이 작은 곤충은 등산로까지 점령했고, 자영업자와 음식점 주인들은 끝없이 벌레를 쫓고 치우며 시름을 토로한다. 지난해보다 두 배나 늘어난 민원과 방역을 위한 지자체의 분투, 시민들 각자의 대처가 뒤엉키는 현장을 <지금 현장은> 코너가 실감나게 전한다. 방역 기술과 작은 실천이 모여, 도시의 일상은 다시 반짝이고 있다.

 

세계는 이미 한식과 함께 숨 쉬고 있다. 미국 H 마트에는 외국인들이 줄을 서고, 뉴욕 한복판 기사식당에서는 뜨거운 김치찌개와 비빔밥이 이방인들의 식탁으로 오르고 있다. <글로벌 이슈> 코너는 김치, 불고기, 떡볶이가 거대한 세계의 소통 창구가 된 오늘의 풍경, 한식의 힘이 문화와 시간을 뛰어넘어 안겨준 특별한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마지막으로, 남해 바닷가에 새겨진 새로운 이정표. 서울에서 바쁘게 학원을 운영하던 민승기, 박혜숙 부부는 아내의 먼저 떠난 발자국을 따라 남해로 내려왔다. 석부작 정원 80평, 돌과 식물, 그리고 지난 시간 위에 쌓아올린 두 번째 인생의 풍경. 돌 틈에 뿌리 내린 화초와 부부의 눈빛이 한데 어울려, 소박한 용기와 희망을 꽃피운다. <전국 내 집 자랑>에서 담아낸 이 남해 정원은 소란했던 인생의 물길이 고요하게 머문 작은 항구가 됐다.

 

생방송 오늘 아침은 오늘도 거리와 마을, 그리고 사람들이 쌓은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비춘다. 다양한 고민과 소망이 모여 일상이라는 이름의 큰 강을 만든다. 4661회는 2025년 7월 3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에 방송되며, 진실과 위로가 함께 스미는 아침의 온도를 전할 예정이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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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오늘아침#신천지#러브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