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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3방 뜨겁게 작렬”…LG트윈스, 오스틴 맹타→SSG 원정 대승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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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3방 뜨겁게 작렬”…LG트윈스, 오스틴 맹타→SSG 원정 대승 행진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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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가득 채운 함성 위로 오스틴의 큼지막한 타구가 별빛처럼 날아올랐다. LG 트윈스의 벤치는 환희로 들썩였고, 팬들은 한목소리로 팀의 선두 질주에 박수를 보냈다. 치열한 흐름 속에서도 선수들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끝까지 자신들의 길을 걸었다.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는 LG 트윈스의 뜨거운 여름으로 물들었다. KBO리그 선두 LG 트윈스는 SSG 랜더스를 상대로 9-3 대승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 양 팀 선발 송승기와 전영준은 4회까지 서로의 예봉을 꺾으며 투수전 양상으로 맞섰다. LG가 3회 2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균형이 이어지는 듯 보였다.

“홈런 3방 폭발”…LG트윈스, SSG 원정 9-3승→선두 수성 / 연합뉴스
“홈런 3방 폭발”…LG트윈스, SSG 원정 9-3승→선두 수성 / 연합뉴스

그러나 5회,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LG는 연속 안타로 기회를 잡았고, 신민재가 좌전 적시타로 침묵을 깼다. 이어 김현수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더하며 상대 실책까지 겹쳐 단숨에 4득점, 승부의 바람을 바꿨다.

 

돌풍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7회 오스틴이 시즌 16호 홈런이자 4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며 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곧이어 문보경도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기록, 8회에는 이주헌의 좌중월 솔로포가 SSG의 추격 의지를 무디게 했다.

 

오스틴은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이날 경기의 주인공으로 돌아섰다. 송승기는 개인 한 경기 최다인 9개의 탈삼진을 기록, 6⅔이닝 4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5승에 올랐다. 마운드와 타선이 이룬 완벽한 조화였다.

 

경기 후 오스틴은 “팀 전체가 끝까지 집중해줘 고맙다”며 팀워크의 힘을 강조했다. 야구장에는 오랜만에 선두팀다운 강한 에너지와 팬들의 함성이 가득했고, 선수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환한 미소를 나눴다.

 

이로써 LG 트윈스는 4연승과 함께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남은 정규시즌에서 LG가 지금의 상승세를 끝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야구 팬들의 기대는 더욱 높아졌다.  

 

5월의 저녁, 시간은 조용히 도시에 스며들었다. 참여와 헌신, 매 순간의 열정이 던지는 여운. LG 트윈스가 달려가는 그 길 위에는 팬들의 신뢰와 응원이 함께한다. 27일 다시 펼쳐질 SSG와의 맞대결 역시 뜨거운 밤을 예고하고 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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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오스틴#송승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