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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140만명 정보 해킹”…미국발 알리안츠생명 유출, 보험·IT주에 파장
국제

“보험사 140만명 정보 해킹”…미국발 알리안츠생명 유출, 보험·IT주에 파장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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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기준 26일, 미국(USA)의 주요 보험사 알리안츠생명(Allianz Life)이 해킹 공격을 받아 약 140만 명에 달하는 미국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번 사고는 기술 섹터와 금융업계를 중심으로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한 경계심을 크게 높이고 있어, 시장의 직접적인 동요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알리안츠생명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6월 16일 자사 미국 고객과 금융 전문가, 일부 직원의 민감 정보가 해커에 의해 탈취됐음을 밝혔다. 이번 공격은 제3자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을 표적으로 하는 사회공학적 기법을 통해 이뤄졌으며, 미국 내 전체 고객 대다수에게 피해가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는 즉각 시스템 차단과 함께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사건을 신고하는 등 초기 대응에 나섰다.

‘알리안츠생명’ 140만명 고객 정보 유출…美 보험·IT주 하락 압력
‘알리안츠생명’ 140만명 고객 정보 유출…美 보험·IT주 하락 압력

과거에도 글로벌 금융·보험권에서는 클라우드 환경 및 보안 인프라 취약점을 노린 해킹 시도가 반복돼 왔으며, 전문가들은 “알리안츠생명 사태는 클라우드 의존도가 심화된 미국 금융·보험시장 전체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부각시킨다”고 진단했다. 모기업인 독일(Germany) 알리안츠 그룹은 세계 1억 2,50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한 최대급 보험사로, 그룹 차원의 피해 확산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금융당국은 이번 사건 직후 추가 조사에 착수했다. 투자자들은 보험주와 관련 클라우드, IT솔루션 공급주에도 단기 하락 압력이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금융·보험주의 신뢰 기반이 흔들리고 있어, 앞으로 투자에는 보안 리스크를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NN 등 외신들도 “대형 금융기관의 사이버 사고는 시장 신뢰 저하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고 평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증시 기술 및 금융 섹터의 변동성 확대가 일시적으로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는 데이터 관리체계에 대한 추가 점검 결과와 보안 조치의 실효성 여부, 그리고 연쇄적 보안 위협 노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이 미국 내 정보보호 논의를 본격 재점화하며 투자자 및 업계의 경각심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대형 금융회사 보안 체계의 전면 재정비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국제사회와 시장은 이번 후속 조사 및 데이터 유출 파장의 실질적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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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안츠생명#해킹#미국보험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