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반등…개인 6,142억 순매수에 3,900선 회복 시도”
23일 오전 11시 8분 기준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6.03포인트(0.16%) 오른 3,889.71을 기록하며 강보합 전환에 성공했다. 미·중 무역 갈등 등 대외 변수가 여전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수가 지수 하단을 지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 심리는 미국 증시 약세의 영향으로 위축됐으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는 장초반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이날 코스피는 47.89포인트(1.23%) 내린 3,835.79로 출발, 장중 3,822.33까지 하락하며 변동성을 보였다. 그러나 장중 한때 3,892.53까지 반등해 3,900선 회복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579억 원, 기관은 2,869억 원 각각 순매도했고, 개인은 6,142억 원을 순매수하며 주가 반등을 견인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437억 원 대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34.33포인트(0.71%) 내린 46,590.41을, S&P500지수는 35.95포인트(0.53%) 하락한 6,699.40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213.27포인트(0.93%) 떨어진 22,740.40에 거래를 마쳤다. 넷플릭스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데다, 미국·중국 간 무역 마찰이 소프트웨어 수출 제한 이슈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시총 상위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0.61% 하락한 9만8천 원, SK하이닉스는 0.31% 상승한 48만3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4.37%), KB금융(0.09%) 등이 오름세를 보이는 반면, LG에너지솔루션(-0.77%), 삼성바이오로직스(-0.34%), 현대차(-1.82%)는 하락세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1.47%), 유통(1.21%), 운송장비·부품(0.91%) 등이 상승했고, 전기·가스(-1.63%), 증권(-0.88%), 제약(-0.65%) 등은 하락했다.
유안타증권 박성철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하락분을 만회하고 상승 전환한 모습은 전날과 유사하다”며 “외국인 순매도에도 증시는 개장 후 낙폭을 대체적으로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0.42포인트(0.06%) 오른 879.57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장 초반 5.02포인트(0.57%) 하락 출발했으나, 이후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며 소폭 반등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706억 원, 기관이 35억 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513억 원을 순매도했다. 알테오젠(0.89%), 파마리서치(0.89%) 등이 상승했고, 에코프로비엠(-0.85%), 에코프로(-3.09%), 레인보우로보틱스(-1.25%) 등은 하락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관계 불확실성, 미국 증시 약세 및 외국인 매도 우위 등 주요 대외 변수를 주목하고 있다. 향후 국내 증시 흐름은 글로벌 경기·미국 내 금리 방향, 무역 환경 변화 등 외부 요인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