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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언더파 환희”…박성국, 눈물의 우승→7년 만에 재기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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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언더파 환희”…박성국, 눈물의 우승→7년 만에 재기 스토리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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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이 흐르는 그린 위, 마지막 퍼팅을 성공시킨 박성국의 얼굴에는 참아온 감정이 서렸다. 7년 만에 이뤄낸 의미 있는 우승을 확인하는 순간, 수많은 고난과 실패를 견뎌온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쳤다. 박성국은 KPGA 투어 골프존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16언더파 268타로 정상에 오르며 2위 이동환을 4타 차로 따돌리는 쾌거를 일궜다.

 

박성국은 21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에서 열린 결승 라운드에서 한 번의 보기도 허용하지 않으며 흔들림 없는 경기를 펼쳤다. 2018년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7년 만에 거두는 통산 2승으로, 박성국 개인에게는 각별한 의미가 더해졌다.

“7년 만에 통산 2승”…박성국, 16언더파 우승 감격 눈물 / 연합뉴스
“7년 만에 통산 2승”…박성국, 16언더파 우승 감격 눈물 / 연합뉴스

지난해 박성국은 대상 포인트와 상금 순위에서 80위권에 머무르며 정규 투어 시드를 잃는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우승으로 2년간 시드를 획득하며 선수 커리어 전환점을 찍었다. 우승 상금 2억원을 수확해 상금 순위 13위(2억1천767만원), 대상 포인트 34위로 대약진을 이뤘다.

 

경기 직후 박성국은 “너무 좋습니다, 너무 행복하고요”라며 벅찬 눈물을 흘렸고, 가족의 희생과 응원 덕분에 어려운 순간을 견딜 수 있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드라이버샷 비거리는 270.6야드로 투어 최하위권이었으나, 집중력과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무보기 플레이를 해내 더 큰 박수를 받았다.

 

박성국은 다음 시즌 2년 시드를 확보하며 정규 투어에서 다시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한 번의 우승이 아닌, 앞으로 더 치열하게 살아갈 각오와 다짐을 안고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하루를 견뎌내는 시간, 박성국의 조용한 눈물과 단단한 표정은 긴 기다림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골프존오픈의 감동은 팬들에게 또 하나의 희망을 남겼고, 다음 시즌에서 박성국의 또 다른 이야기가 이어질 예정이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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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국#골프존오픈#이동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