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경남도 독립운동사 재조명”…사진전부터 경축식·학술세미나까지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경상남도가 경축 분위기 확산과 역사교육 강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놓고 본격적인 기념행사에 돌입했다. 경상남도는 8월 한 달을 ‘광복 경축의 달’로 지정하고 사진전, 경축식, 학술세미나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는 특히 지역 독립운동사 재조명과 독립유공자 예우, 계승 방안 논의 등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도는 8일부터 창원광장에서 경상남도기록원 등이 소장한 600여점의 독립운동 사진을 중심으로, 지역 독립운동의 역사와 의미를 살필 수 있는 전시회를 연다. 관람객 편의를 위해 현장에는 가건물이 설치되고 냉방시설도 마련된다. 전시회는 17일까지 이어진다.

이어 경남대표도서관에서는 13일 ‘광복 80주년 북콘서트’가 열린다. 남재우 창원대학교 사학과 교수가 ‘8·15 광복과 경남의 독립운동’을 주제로 지역 독립운동가와 시민의 헌신을 다시 조명할 예정이다.
광복절 당일인 15일에는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제80주년 경축식이 개최된다. 이 자리에는 독립유공자 유족, 보훈단체장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희생을 기리고,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함께 되새긴다.
한편 도내 민간단체 및 기관 역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경남약사회는 광복회 회원 352명에게 1인당 3만원 상당의 건강보조 약품을 전달한다. 경남연구원은 9월 8일 ‘경남의 독립운동과 발전적 계승 방향’이란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전문가들은 경남지역 독립운동의 의미와 현대적 계승 방안에 관해 심도 깊은 토론을 예고했다.
경상남도는 올해 하반기, 1895년 ‘을미사변’부터 1945년 광복에 이르기까지 지역에서 펼쳐진 대표적 독립운동 사건, 단체, 인물을 집대성한 자료집 1천 부를 발간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이어지는 이같은 사업을 통해, 도는 광복의 역사와 민족정신을 후대에 전하는 데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지역 정치권은 이번 광복 80주년 계기 행사가 지역 정체성 강화와 시민 참여 촉진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독립운동의 의미와 가치를 모두가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역사 계승과 국민 통합의 계기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경상남도는 앞으로도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확산하기 위한 기념사업과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