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현준, 파인: 촌뜨기들 마지막을 뒤흔든다”…몰입도 폭발→최종회 앞두고 궁금증 증폭
화려한 조명 없이도 원현준의 등장만으로 현장은 숨을 죽였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에서 원현준이 선보인 김코치 캐릭터는 진한 부산 사투리와 살아 움직이는 표정으로 관객에게 묘한 몰입감을 던져주었다. 작은 제스처 하나에도 인물의 생애가 배어 있고, 한 마디 “쪼매만 뻔뻔스러워지자이”에는 힘겨운 시대를 버티는 촌사람의 애환이 묻어났다.
이번 7회 방송 분에서 원현준은 레슬링 코치 김코치로 극 전체의 분위기를 능동적으로 흔드는 씬스틸러의 면모를 보였다. 익살스럽고 능청스러운 말투로 극의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덕산의 어머니와 후배들을 대하는 상반된 태도에서는 인간미와 어른스러움이 자연스럽게 배어났다. 여비를 사양하면서도, 스스로는 후배들에게 여비를 마련하라고 종용하는 모습은 유머와 반항의 경계선에 있었고, 주고받는 삶의 애정이 켜켜이 전해졌다.

특히 김코치가 유치장 철창 너머에서 덕산과 속 깊은 대화를 나누는 부분이나, 김교수를 레슬링 기술로 제압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순간들은 이번 회차의 에너지와 템포를 완전히 뒤집었다. 원현준은 짧은 등장에도 인상적인 발성과 정확한 부산 사투리로 시청자 귀를 사로잡았고, 상황마다 미묘하게 바뀌는 얼굴과 목소리는 극의 몰입을 극대화했다. 이에 따라 김코치는 단순한 감초 역할을 뛰어넘어, 작품의 허리를 단단히 지탱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마지막 장면, 김교수와의 재합류 후 목포로 향하는 여정이 암시되면서 시청자들은 원현준이 만들어낸 김코치라는 인물이 이끌어갈 최종회의 반전과 결말을 예감하게 됐다. 많은 시청자들은 “오직 강렬한 눈빛만으로도 극의 공기를 바꾸는 힘”이라며 김코치의 남은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쏟고 있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은 1977년 보물선을 향한 생계형 촌사람들의 고군분투를 섬세하게 그리며 11화에 걸쳐 전개되고 있다. 원현준의 마지막 연기는 오는 13일 수요일 공개될 최종회에서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