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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예방, 최적 접종 시기 중요”…의료계, 백신 효율 극대화 지침 제시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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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접종 시기가 독감 유행 패턴과 맞물리며 개인 및 공중보건의 방어력을 좌우하고 있다. 최근 일교차 증가로 감염질환이 늘면서, 의료 현장에서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감기 바이러스의 차이를 분명히 인식하고 예방 전략을 달리할 필요성이 부각된다. 올해 백신 접종 권장 시기와 절차가 구체화되면서, 접종 방식·대상에 따른 맞춤 가이드가 강조되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며, 단순 감기와는 원인 병원이 다르다. 건강한 성인이 감기처럼 가볍게 앓고 지나갈 수 있지만, 65세 이상 고령자나 심혈관·폐질환 등 만성질환자, 면역 저하 환자, 장기간 아스피린 복용 아동 등 고위험군은 중증 합병증과 라이증후군(급성 뇌간·간손상 질환) 위험이 높다.

독감 백신은 소아의 경우 두 차례, 성인은 1회 접종이 원칙이다. 백신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해서만 감염 예방 효과를 내며, 일반 감기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없는 점이 확인된다. 접종 이후 6개월 가량 방어 항체가 유지되나, 너무 일찍 맞으면 겨울철 후반기까지 방어 효과가 떨어지고, 너무 늦으면 유행 시점에 예방효과 발휘가 어렵다. 의료진은 독감 유행 한 달 전, 즉 11월까지 접종을 마치도록 강하게 권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고령자, 만성질환자, 아스피린 복용군 아동 등 고위험군의 사전 등록 및 개별 안내를 강화하는 움직임이 나타난다. 독감 예방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행위 기반 관리로, 접종 지연·누락 방지와 함께 부작용 모니터링이 동시에 이뤄지는 형태다.

 

접종 후에는 이상 반응 발생 가능성이 항상 남아 있다. 접종 기관에서는 약 30분 관찰을 권고하며, 발적·통증 발생 시에는 찬 수건 등 국소 냉찜질이 시행된다. 소아의 경우 심한 보챔·고열 등 이례적 증상이 감지되면 즉각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하며, 어른도 접종 당일에는 목욕, 격한 운동, 음주 등 자극 요인을 피하는 생활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각국이 고위험군 사전 식별 및 백신 배분 정책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상 반응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적용이 늘고 있는 추세다. 미국 CDC, 유럽 EMA 등은 접종 시기와 대상을 세분화하면서 집단면역 형성 극대화와 백신 안전성을 병행하는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

 

의료 현장 관계자는 "독감 예방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맞춤 시점과 이후 생활관리, 신속한 부작용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독감 백신 정책이 실제 현장에 잘 안착할 수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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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의료계#독감예방접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