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파타흐-1, 이스라엘 방공망 흔들다”…IRGC 초고속 역습→중동 긴장 정점
지중해 바람이 머무는 이른 아침,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하늘은 전례없이 숨 가쁜 긴장으로 가득 메워졌다. 언제나처럼 평온했던 도시의 상공을 가르며, 혁명수비대의 야심이 담긴 미사일이 날아들었다. 2025년 6월 18일, 이란은 ‘진정한 약속 3’ 작전의 이름 아래, 극초음속 미사일 ‘파타흐-1’을 이스라엘로 발사했다. 이 순간, 중동의 오랜 불안은 새로운 변곡점에 서게 됐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성명을 통해 ‘파타흐-1’이 사용된 11차 공격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오늘 새벽 우리 미사일은 정밀함으로 적의 심장을 겨눴다”며, 이번 실전 투입이 이스라엘의 방공망을 관통했다고 주장했다. 2023년 첫 공개된 이 미사일은 ‘개시자’라는 이름처럼 대치의 새 문을 열었고, 최고 마하 15, 사거리 1400km에 달하는 두터운 벽을 단숨에 넘어 군사 기술력 과시의 결정체가 됐다.
![[텔아비브=AP/뉴시스] 18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상공에서 이스라엘 방공 시스템 아이언돔이 이란의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가동되고 있다. 2025.06.18. / 뉴시스](https://cdn.presscon.ai/prod/129/images/resize/800/20250618/1750226183925_676301085.webp)
군사 전문가들은 ‘파타흐-1’의 압도적인 속도와 기동성, 그리고 대기권을 넘나들며 궤도를 바꾸는 고도로 정교한 기술을 높이 평가한다. 이란은 이번 무력 시위가 “아이언돔의 신화를 종결”하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란 언론은 소셜미디어에 이스라엘 방공망이 요격에 실패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빠르게 퍼뜨렸다.
이 미사일의 등장은 단순한 보복을 넘어섰다. IRGC는 ‘이번 공습이 점령지 상공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었다’고 자부하며, ‘이스라엘 정착민들은 정밀 타격에 무방비’라며 냉엄한 메시지를 남겼다. 극초음속 미사일의 실전 투입은 중동 내 군비 경쟁에 새로운 불을 지폈고, 잠재적 위험은 이스라엘을 비롯한 주변국을 날카롭게 긴장시키고 있다.
이스라엘은 즉각 다층 방어체계를 가동하며 대응했으나, 이번 공격이 남긴 충격은 깊게 남았다. 한편, 유엔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군사적 자제’와 ‘확전 방지’를 촉구하고 있지만, 양국 강경파의 목소리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중동의 새벽은 이제, 극초음속 미사일의 궤적처럼 예측할 수 없는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앞으로 팽팽히 맞선 이란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대치 속에, 국제사회는 파국이 아닌 평화의 실마리를 포착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