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혜·조영남, 2세 고민에 가족 흔들렸다”…갈등과 공감→진짜 속마음은
따스한 햇살이 비추는 가족의 식탁, 정은혜와 조영남은 평소와는 다르게 진지한 표정으로 마주 앉았다. 색연필로 세상을 채색해 온 캐리커처 작가 정은혜와 남편 조영남에게 2세 이야기는 어느새 가벼운 화제가 아닌, 가족 모두의 마음을 건드는 깊고도 조심스러운 대화로 번졌다.
이날 방송에서 정은혜의 어머니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아기를 낳은 뒤 직접 돌보고 키울 수 있는지, 스스로 확신이 있는지 재차 물었다. 쉽사리 대답하지 못했던 조영남은 아버지의 “아이를 좋아하는지, 정말 갖고 싶은지”라는 물음에 얼굴로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순간 웃음기마저 사라진 가족의 분위기는 더욱 무거워졌다.
정은혜의 동생은 “당사자가 아닌 가족이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며 조용한 위로와 고민을 동시에 건넸다. 어머니는 한사코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치면서, 두 사람만의 힘으로 아이를 키울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는 현실의 벽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조영남은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만약 장애를 갖고 태어나면 장모님께 맡길 수 없고 우리도 나이가 많아 고민이 많다”는 속마음을 고백했다. 가족 모두가 감당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무게가 서로의 어깨에 얹힌 듯했다.
진심과 염려, 미안함과 사랑이 촘촘히 얽힌 이 장면은 시청자에게 자녀 계획이라는 화두가 결코 한 사람의 결심만으로 쉽게 결정될 수 없는 일임을 시사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대화, 그리고 그 안을 흐르는 가족만의 온기가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한편, 이날의 파장이 긴 울림을 남긴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은 매주 월요일 밤 안방극장을 찾아 가족의 다양한 이야기를 건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