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IPS 13% 급등·HD한국조선해양 7% 강세”…개인 매수, 조선·반도체 업종 주도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시장이 8월 13일 장중 강세를 이어가며 투자심리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다.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상치에 부합,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데 힘입어 국내 주요 수출업종과 성장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3,217.04로 전일 대비 0.85% 올랐고, 코스닥도 813.02로 0.72% 상승했다. 코스피에서는 개인 투자자가 780억 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주도했고, 외국인(303억 원), 기관(612억 원)은 동반 순매도세를 보였다. 코스닥 역시 개인이 468억 원 순매수하며 힘을 보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8억 원, 68억 원을 순매도했다.
![[증시 시황] 원익IPS·HD한국조선해양 강세 속 장중 흐름](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813/1755044809467_243194588.jpg)
업종별로는 조선(4.01%)과 전기유틸리티(2.84%), 전기장비(2.75%) 등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 등 대형 조선주가 업종 전체를 견인, 에너지 및 인프라 섹터 전반에 매수세가 확산됐다. 반도체·장비(1.38%) 업종도 HBM·고부가가치 테마를 타고 상승했고, 비철금속(1.24%)과 자동차, 건강관리 장비, 복합기업 등 경기민감 업종 전반에 걸쳐 오름세가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코스피 시장에서 HD한국조선해양이 7%대, 효성중공업 5%대, HD현대중공업과 한국전력, SK하이닉스도 2%대 강세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상위주 중심의 랠리가 이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원익IPS가 13.25% 급등하며 장중 이목을 집중시켰고, 티씨케이(6.48%), 솔브레인(4.90%), 브이티, 디앤디파마텍 등 반도체·바이오 융합 업종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대웅(11.60%)을 비롯한 대형·중소형주 구분 없는 매수세 유입도 특징적이다. 반면, 펄어비스는 20% 넘게 급락하며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됐다.
시장에서는 미국 CPI 발표로 9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진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러셀2000 등 기술주 급등이 국내 IT, 조선, 전기·에너지 업종 투자심리 개선으로 연결되는 모양새다. 외국인과 기관은 단기 차익실현 기조를 보였으나, 개인이 적극 매수에 나서며 시장 하단을 지지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정책금리 인하와 국내 수출주 모멘텀 회복 기대가 겹치면서 한동안 시총 상위 업종 중심의 탄력적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며 “업종·테마에 따라 변동성 확대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예정된 미 연준의 금리 결정과 국내 수출지표 발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