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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 두통, 신경 써야 한다”…2차성 위험 두통 진단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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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 두통, 신경 써야 한다”…2차성 위험 두통 진단 주목

윤선우 기자
입력

극심한 두통과 함께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는 ‘벼락 두통’이 뇌혈관 질환의 위험 신호로 주목받고 있다. 의료진은 두통의 양상과 발생 시점, 동반 증상에 따라 뇌출혈·혈관염 등 중증 질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 신경과 전문가들은 “평소 경험하지 못한 극심한 통증, 팔다리 마비·의식저하 등 증상이 동반되면 정밀검사와 빠른 조치가 필수”라며, 뇌 MRI·혈관 촬영이 조기에 시행돼야 산업적·사회적으로 두통 관리 패러다임이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두통은 1차성과 2차성으로 구분된다. 1차성 두통은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편두통, 긴장형 두통이 대표적이다. 반면 2차성 두통은 외상, 뇌종양, 뇌혈관 문제 등 뇌 내부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클리닉 현장에서는 환자가 ‘벼락에 맞은 듯한 통증’을 호소하거나, 동반 증상과 함께 두통이 발생할 경우 뇌출혈이나 혈관 박리, 혈관염 등을 우선 감별 대상으로 삼고, MRI(자기공명영상), MRA(자기공명혈관조영) 등 고해상도 진단장비 활용을 권고한다. 실제로 벼락 두통은 수초 내에 최고 강도로 시작해 환자를 쓰러뜨릴 정도의 중증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편두통은 한쪽 머리 욱신거림, 최대 72시간 지속 등 전형적 형태를 보인다. 하지만 벼락 두통은 새로운 양상과 심각한 통증, 갑작스러운 신경 증상(구토, 마비, 의식저하 등)이 동반될 경우 치명적 뇌혈관질환 위험이 커진다. 일반적 두통과 달리, 뇌졸중·뇌출혈 등 2차적 요인이 신속하게 진단돼야 해 의료 AI, 영상분석 소프트웨어 등 정밀의료기술 도입이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임상진단 알고리즘이 두통 증상과 동반 이상을 자동 매칭해 응급 중증질환 예측에 활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시장 관점에서는, 중장년층 또는 임신·고혈압 등 특수 상황에서 새로 시작된 두통의 정확한 감별이 주요 과제로 부상했다. 예를 들어 50세 이후 갑자기 시작된 두통은 측두동맥염, 뇌경색 등 혈관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추가 검사가 권장된다. 임신 중 두통도 호르몬 변화나 혈전 생성으로 인해 뇌정맥 혈전증 등 위험이 높아진다. 이에 따라 환자·의료현장의 정밀 진단 수요가 증가하고, 이동형 MRI, AI 기반 이상 감지 솔루션 등 관련 디지털 의료기기 시장도 확장되고 있다.

 

글로벌에서는 미국·유럽에서 두통 감별 진단에 대한 심층적 진료 프로토콜과 응급 대응체계가 확립되고 있다. 특히 혈관성 두통 급성 발현증에 대해 응급 MRI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으며, AI가 환자 증상·영상정보를 자동 연계하는 연구도 활발하다. 국내에서는 정밀진단이 표준화되는 과정에 있어, 전문인력 확보와 데이터 기반 진료 환경 구축이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정책 측면에서는 국내외 의료당국이 만성 두통·중증 두통 환자 진료지침, 데이터 관리법을 지속 보완 중이다. 한국 식약처는 AI 의료기기 임상 적용 기준을 마련해 응급두통 진단의 신뢰도와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의료정보의 신속 공유, 환자 데이터 보호를 포함한 의료윤리 문제도 함께 대두돼, 산업계와 병원·규제기관의 협조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두통 증상이 바뀌거나 악화, 신경학적 이상이 동반되는 경우 “반드시 정밀 진단과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며, 신속한 진단 프로세스가 두통으로 인한 중증 질환 예방·환자 안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디지털 헬스케어, 정밀진단 기술의 실제 적용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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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두통#뇌혈관질환#정밀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