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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긍정률 70% 유지”…이재명 대통령, 하락세 속 여전히 견고한 신뢰
정치

“국정 긍정률 70% 유지”…이재명 대통령, 하락세 속 여전히 견고한 신뢰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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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 첨예한 지지율 공방 속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 평가가 소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70%대를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다. 지난 8월 1일부터 2일까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꽃’이 실시한 141차 정례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71.6%로 직전 조사 대비 소폭 하락했다. 다만 부정 평가는 26.1%로 집계돼 긍·부정 간 격차가 45.5%포인트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호남권에서 89.7%의 긍정 평가가 나왔고, 경인권 74.1%, 충청권 69.7%, 서울 69.5% 등 수도권과 충청권 역시 높은 호감도를 기록했다. 반면 부산·울산·경남은 63.9%로 8.6%포인트 하락했으며, 대구·경북 역시 60.2%로 과반을 간신히 지켰다. 연령별로는 40대(84.1%), 50대(80.3%)에서 압도적 지지가 확인됐다. 30대(70.4%)와 18~29세(67.8%)는 물론, 60대(63.9%)와 70세 이상(60.1%)에서도 과반 이상이 긍정 평가를 내놓았다. 남성의 긍정률이 6.6%포인트 하락했으나, 남녀 모두에서 여전히 70%를 상회했다.

여론조사꽃
여론조사꽃

정당별 응답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8.9%가 긍정 평가, 국민의힘 지지층의 74.6%는 부정 평가를 했으며, 무당층에서는 긍정 46.0%, 부정 43.2%로 팽팽한 양상을 보였다. 진보 성향에서는 95.4%가 긍정, 중도 성향에서는 76.1%의 긍정 응답이 나왔지만, 보수층은 긍정 37.4%, 부정 61.7%로 진영별 대립이 뚜렷했다.

 

같은 기간 ARS 조사 결과도 관심을 모았다. 이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가 64.1%, 부정 평가가 33.4%로 집계됐다. 긍정률은 조사 이래 최저치, 부정률은 최고치지만 여전히 긍정이 30.7%포인트 앞섰다. 호남권(87.3%)이 최고치를 기록했고, 충청권(68.8%), 경인권(65.9%), 부울경(60.4%) 역시 60%를 넘겼다. 서울(54.6%), 대구·경북(53.7%)에선 소폭 하락에도 과반을 유지했다. 연령대별로는 18~29세 집단에서만 부정(53.7%)이 긍정(42.0%)을 능가했고, 30대 이상은 모두 긍정이 우세했다.

 

정치권의 해석은 엇갈렸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국민적 성과 체감과 야당 견제 심리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반면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지지율 하락세가 고착되고 있다”며 적극 평가 절하에 나섰다. 전문가들 역시, “지역·연령·이념별 뚜렷한 분화는 진영 대립의 구조적 고착”이라고 진단했다.

 

향후에도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는 지지층 결집과 이념 대립, 그리고 무당층 민심의 향배에 따라 상당한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정치권은 조사 수치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차기 정국 주도권 확보에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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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여론조사꽃#국정지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