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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언더파 질주”…박채은, KLPGA 회장배 여자아마선수권→정상 등극
스포츠

“6언더파 질주”…박채은, KLPGA 회장배 여자아마선수권→정상 등극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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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내내 긴장감이 감돈 그라운드 위, 박채은은 어느 한순간도 흐트러지지 않는 집중력으로 자신만의 리듬을 이끌었다. 18번 홀에 가까워질수록 미묘한 정적과 박수 소리가 교차했다. 기대와 응원이 교차하던 순간, 박채은은 마지막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서문여고 박채은은 23일 충남 태안 솔라고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메디힐 제15회 한국여자프로골프 회장배 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의 빼어난 스코어를 기록했다.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완성한 박채은은 쟁쟁한 경쟁자들 속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대회 정상에 올랐다.

“6언더파 질주”…박채은, KLPGA 회장배 여자아마선수권→정상 등극 / 연합뉴스
“6언더파 질주”…박채은, KLPGA 회장배 여자아마선수권→정상 등극 / 연합뉴스

무엇보다 아이언 샷의 정확성과 흔들림 없는 퍼트가 주목받았다. 박채은은 라운드 내내 리더보드 상위를 굳게 지켰고, 후반으로 갈수록 안정된 플레이로 버디와 파를 연이어 적립했다. 경쟁자들은 박채은의 페이스를 좀처럼 따라가지 못하며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우승과 함께 박채은은 트로피, 상장, 장학금 130만 원, 그리고 오는 8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아마추어 추천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이번 대회는 박채은을 비롯해 안주영, 김수빈, 임수민, 박제희 등 상위 5명에게 KLPGA 준회원 실기 평가 면제 혜택까지 주어지며 라이벌 구도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

 

스코어카드를 정리한 박채은은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 앞으로도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차분히 소감을 남겼다. 현장에서는 선수 가족과 관계자들이 손뼉을 치며, 앞으로의 여정에 응원의 마음을 더했다. 후배 선수들 사이에서도 이번 우승은 목표와 희망이 되는 한 장면으로 기억됐다.

 

박채은은 8월 챔피언십 무대를 향한 준비에 돌입할 전망이다. KLPGA 아마추어 무대에서 쌓은 경험과 날카로운 경기력으로, 이제는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한 시즌을 통과하며 보여준 성장과 포부, 그리고 챔피언의 미소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시간은 흐르고 코스는 변하지만, 젊은 선수의 핸드 퍼팅 소리는 이날도 잔디 위에서 조용히 이어진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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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채은#klpga회장배#여자아마추어선수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