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룰라, 소년공의 기억과 미래‘길’ 대화”→브라질 정상회담, 신뢰로 협력 물꼬
이재명 대통령이 캐나다 캐내내스키스 현지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가졌다. 둘은 여러 언어로 둘러싸인 몹시 분주한 외교의 현장에서, 삶의 한 귀퉁이에서 움튼 회한과 용기의 기억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유년 시절, 가난과 탄압 속에서 씨앗을 틔운 두 정상은 과거의 핍박을 정면으로 마주했던 순간들을 담담하게 풀어냈고, 이는 국경과 세대, 신념을 넘어선 공감의 기반이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소년공으로 공장 프레스기에 팔을 다친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룰라 대통령 역시 궁금한 듯 "몇 살 때냐"고 물었고, 그 순간 두 정상의 대화는 국가 간 신리에 앞서 인간적인 유대를 드러내는 접점이 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이 장면에서 서로의 배경을 이해하고 존중한다는 공감대가 자유롭게 자라났다.

협력의 의지는 미래의 협정으로 이어졌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이 의장국을 맡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 이재명 대통령을 공식적으로 초청했다. 그는 "국민들이 당신을 뽑아준 이유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하며, 기후 위기 극복이라는 공동의 과제 앞에서 두 나라가 연대하길 바라는 염원을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기후 문제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가능한 범위 내에서 총회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양국 정상의 회담은 개인사를 나누는 인간적 교감과 더불어,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의제에서의 협력 강화라는 실질적 논의로 귀결됐다. 앞으로 대한민국과 브라질은 정상 간의 진솔한 신뢰를 바탕으로 국제적 공조와 실질협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향후 기후변화 대응과 양국 협력관계 심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