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양하은의 결단력 빛났다”…화성도시공사, 미래에셋증권 제압→여자단체전 정상 복귀
스포츠

“양하은의 결단력 빛났다”…화성도시공사, 미래에셋증권 제압→여자단체전 정상 복귀

강다은 기자
입력

빙의된 듯한 집중력, 그리고 마지막 순간의 환희. 결승 복식 5세트에서 톱니바퀴처럼 맞물린 호흡 끝에 양하은이 흔들림 없는 승리를 이끌었다. 초반부터 이어진 치열한 랠리 속에서도 기세를 잃지 않은 화성도시공사는 양하은의 2관왕 활약과 함께 단체전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제41회 대통령기 전국시·도탁구대회' 여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은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 선승관에서 열렸다. 화성도시공사와 미래에셋증권이 팽팽한 신경전 속에 맞붙었다. 경기 첫 매치 복식에서는 양하은과 지은채가 심현주-이다은 조를 상대로 풀게임 접전을 벌였다. 5세트 11-4라는 매서운 몰아치기로 3-2 진땀승을 거둔 순간, 팀 벤치에 환호가 번졌다.

“양하은 2관왕 활약”…화성도시공사, 미래에셋증권 완파 단체전 우승 / 연합뉴스
“양하은 2관왕 활약”…화성도시공사, 미래에셋증권 완파 단체전 우승 / 연합뉴스

2매치 단식에서 양하은은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서연과의 승부에서 한 세트도 쉽게 내주지 않고, 3-1로 경기를 가져오며 팀의 리드를 더욱 견고히 굳혔다. 뒤이은 3매치 단식에서도 지은채가 이다은을 상대로 3-2 역전 드라마를 써내, 화성도시공사의 우승이 확정됐다.

 

올해 초 영입된 양하은은 복식과 단식 모두에서 승리, 당일 2관왕을 달성했다. 특히 결승 복식에서는 지은채와 짝을 이루어 한국마사회 최효주-이다은 조를 3-0으로 눌렀고, 개인-단체 모두 정상에 오르는 강인한 기량을 과시했다. 이번 우승으로 화성도시공사는 지난해 결승 아쉬움을 털어냈다. 작년 준결승 상대였던 삼성생명을 3-0으로 완파한 데 이어, 미래에셋증권마저 연파하며 두 해 만에 정상으로 복귀했다.

 

화성도시공사 구단 관계자는 "올해 새 얼굴들의 선전과 전체 구성원의 뚝심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전했다. 탁구장에는 단 하루도 거르지 않은 연습과 승리를 향한 간절함이 배어 있었다.

 

각 팀을 응원하던 관중들은 결승전 내내 박수와 탄성을 이어갔다. 특히 화성도시공사 선수들이 승리를 확정짓는 순간, 문경 선승관에는 팀을 향한 뜨거운 축하의 박수가 퍼졌다. 선수들은 금빛 메달을 목에 건 채 서로를 두드리며 짧은 포옹으로 감격을 나눴다.

 

다음 대회를 앞두고 구슬땀을 흘릴 선수들의 각오도 엿보였다. 하루를 견디는 손, 흔들림 없는 눈빛, 점수를 소리내어 응원하던 관중의 응답이 있었다. 이번 기록은 화성도시공사가 여자 실업탁구 강자로 다시금 우뚝 설 가능성을 보여줬다. 앞으로 화성도시공사는 전국체전 등 굵직한 대회를 겨냥한 담금질을 이어갈 전망이다.

강다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양하은#화성도시공사#미래에셋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