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빈·라미란, 워크샵 현장서 터진 솔직한 속내”…달까지 가자 세 여자, 짠내와 웃음에 기대감 폭발→첫 방송 궁금증 증폭
함께 있는 듯 어긋난 시선, 그 속에 감춰진 무수한 감정이 ‘달까지 가자’ 첫 번째 장면을 통해 잔잔하게 전달됐다. 이선빈이 연기하는 정다해가 내리깐 눈길로 바닥을 바라보고, 라미란의 강은상은 냉랭한 얼굴로 먼 곳을 응시하는 순간, 조아람이 분한 김지송이 두 사람을 곁눈질로 살핀다. 달콤한 이름과 달리 마론제과 워크샵장에서 마주한 이 세 명의 모습은 ‘무난’하지 않은 진짜 현실이었다. 세 사람 모두 직장에 적응하지 못한 채 회사 바깥에 머물렀지만, 그 거리감마저 어떤 동질감을 빚어냈다.
‘달까지 가자’는 월급만으로는 숨차게 하루를 버텨야 하는 직장인들의 인생을 닮은 세 여자의 이야기를 내세운다. 근면하게 묵묵히 살아온 정다해, 돈을 좇아 달리지만 허전함이 남은 강은상, 소비가 유일한 낙이지만 늘 불안한 김지송까지. 각기 다른 세대와 성격이 만나 작은 연대감을 이루고, 조용히 스며드는 만남 속에서 진짜 우정이 자라난다. 힘겹고 서툰 공감이 서서히 마음을 열고, ‘함께’라는 말의 울림이 시청자에게 남아 있다.

제작진은 첫 방송에서 세 캐릭터가 운명처럼 얽히는 과정을 중심으로, 예측할 수 없는 우정의 시작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화려하진 않지만 팍팍한 세상 속에서 스스로의 자리를 모색하는 무난이들이 친구 이상의 동반자, 서로의 인생 동지로 성장하게 되기까지를 세밀하게 그릴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선빈, 라미란, 조아람이 표현해내는 인물들 사이의 온도 차와 먹먹함은 흔히 지나치던 회사 생활의 진짜 의미에 다시금 시선을 모으게 한다.
9월 19일 밤 9시 50분 방송될 ‘달까지 가자’는 현실 직장인들의 유쾌하면서도 짙은 공감을 담아내며 올가을, 가족보다 가까운 동료와의 우정에 깊은 여운을 선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