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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 임세미·박정연, 스승과 제자 시선 속 총구가 흔들린다”…국가대표 선발전→뜨거운 감정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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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 임세미·박정연, 스승과 제자 시선 속 총구가 흔들린다”…국가대표 선발전→뜨거운 감정 교차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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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게 깔린 조명 아래 임세미와 박정연이 마주 선 사격장은 순식간에 긴장으로 가득 찼다. SBS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에서 두 사람은 더 이상 스승과 제자라는 편안한 품이 아니다. 국가대표 선발전, 차가운 총구 너머로 어지러운 심장박동이 드러나며, 각자 품은 후회와 재기의 의지가 사로잡는 몰입을 안겼다.

 

임세미가 연기하는 이지는 포기했던 꿈을 다시 껴안은 다음, 담담해 보이지만 속마음을 드러내는 눈빛으로 방아쇠 위에 손가락을 얹었다.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던 지도자를 생각하며, 이지는 오늘이야말로 지독한 집념과 그날의 실수를 뛰어넘을 마지막 기회임을 직감한다. 깊은 숨을 가다듬는 그 모습에는, 노력과 시간에 대한 경의가 세밀하게 녹아 있다.

코치와 제자의 사격 맞대결…‘트라이’ 임세미·박정연, 국가대표 선발전→긴장감 최고조
코치와 제자의 사격 맞대결…‘트라이’ 임세미·박정연, 국가대표 선발전→긴장감 최고조

박정연 역시 우진 역을 맡으며, ‘영점 사격’을 선택했던 한 순간이 가져온 세간의 시선과 아픈 별명까지 모두 감내한다. 이제 우진은 자신의 선택이 결코 실수가 아니었음을 증명하려고 한다. 냉철한 표정과 입술 끝의 다짐, 관중 앞에서도 흐트러짐 없는 자세는 신예다운 강렬함으로 장면을 압도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총성은 사제지간을 넘어 경쟁자로 나아가는 성장의 신호탄이 됐다.

 

그 사이 감독과 팀원들, 그리고 사격장을 가득 메운 모든 이들의 눈빛은 두 선수에게 쏠렸다. 단순한 승부가 아니라, 서로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더욱 치열해진 대결이 펼쳐지는 순간. 한양체고 사격부의 진짜 기적이 어디서 피어날지, 누구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뜨거운 여운이 남았다. 두 소녀가 선택한 용기와 열정, 그리고 오로지 서로에게만 들리는 숨결이 희미한 미소를 돌게 했다.

 

승패가 결정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카메라는 차분히 인물들의 얼룩진 감정과 손끝의 미세한 떨림을 포착했다. 이렇듯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는 스포츠와 인간의 드라마를 교차시킨다. 뜨거운 응원이 가득했던 한양체고 국가대표 선발전은 8월 11일 밤 9시 50분, 5화에서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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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미#박정연#트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