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미중 불확실성 속 전략 모색”…한국제약바이오협회, 중국 협력 유지→신중 행보 분석
미중관계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현 시점에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중국 제약기업과의 전략적 협력 기조를 견지하며 신중한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2025년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이 전 세계 바이오산업의 격동적 변화 속에서 개막한 가운데,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현지 간담회에서 국내 기업들이 외부 환경 변수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은 관세, 공급망, 기술이전 등 다양한 불확실성을 마주하고 있다. 특히 미중 경쟁이 격화되는 구도에서 미국의 중국 관련 정책이 아직 명확히 제시되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제약기업의 신약 개발 역량이 비약적으로 성장해, 국제 제약·바이오 기업 간 파트너십 확장세는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주요 제약사들이 중국 기업에서 도입하는 파이프라인 규모는 확대되는 추세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한국 신약 기술 수출 실적은 13조원에 달했으며, 2024년 상반기에도 이미 10조원을 돌파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 통계).

노연홍 회장은 중국 기업과의 협력관계를 임의로 단절하기보다는, 정책 방향이 명확해질 때까지 발전적 기조 속에서 실질 협력 방안을 진지하게 탐색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러한 신중함은 국내 산업의 생존전략이 세계 정세 변화에 종속되지 않아야 함을 시사한다. 아울러 신임 이재명 정부의 출범에 발맞춰 의약품 공급망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 R&D 투자 확대, 약가 보상체계 개선 등에도 논의가 집중되고 있다. 규제의 네거티브 전환, 필수의약품 자급도 확대 등 정책 변화가 현장의 목소리와 수요를 반영할 수 있도록 유연한 대응 체계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전문가들은 바이오 산업의 지속적 혁신과 세계 시장 내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정부와 민간의 조화로운 전략 수립이 무엇보다 핵심적 과제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