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은 금융의 핵심”…리플 CTO, XRPL 글로벌 인프라 역할 강조
현지시각 8월 13일, 리플(Ripple)의 최고기술책임자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가 소셜미디어 플랫폼 X를 통해 “스테이블코인과 결제 기업들이 자체 블록체인을 구축하는 움직임은 블록체인이 이미 글로벌 금융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밝혔다. 슈워츠는 자사가 주도하는 XRP 레저(XRPL)가 지난 10여 년간 실제 금융 현장에서 이 역할을 수행해왔으며, 구조적 우위를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연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각국 규제에 맞춘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권 내에서 탄탄한 입지를 보이고 있다는 시각을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슈워츠 CTO는 XRPL의 특징에 대해 “중앙집중형 검증인에 의존하는 일부 플랫폼과 달리, XRPL은 퍼블릭·퍼미션리스 구조와 규제 친화적 기능을 동시에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참여자 다변화·확장성과 규정 준수를 모두 충족하면서 국경을 초월한 결제 인프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XRPL은 별도 토큰 구매 없이 XRP로 직접 결제가 가능해 거래 마찰과 숨은 비용을 줄이며, 모든 거래에서 일부 XRP가 소각되는 구조를 통해 시스템 안정성까지 제공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XRPL의 확정적 파이널리티와 권한 기반 합의 메커니즘이 최근 여러 신생 블록체인 플랫폼에 모방되고 있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비트코인닷컴뉴스 등 주요 외신은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의 표준 경쟁에서 리플과 XRPL이 선도적 위치를 점하기 위한 전략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슈워츠 역시 향후 진화 방향으로 프로그래머블(프로그래밍 확장성) 기능 확대, 규제 친화성 강화, 기관투자자 수요에 대응하는 유동성 심화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한편, 투자자와 금융기관들은 이러한 기술적 우위와 제도권 적합성이 중장기적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음을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다. 다만 일각에선 XRPL이 글로벌 금융 인프라로 확고히 자리잡기 위해선 각국 규제의 불확실성과 경쟁 블록체인의 확산 같은 변수가 남아 있다고 진단한다. 리플(Ripple) 측은 “지속적인 개선과 혁신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번 논의가 블록체인 기반 국제 금융 시스템 재편의 촉매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제사회와 금융업계는 XRPL 등 신기술의 실질적 이행과 시장 내 안착 여부를 면밀히 관찰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