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랩바디-B로 파트너십 확대”…에이비엘바이오, 바이오유럽서 글로벌 협력 본격화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를 앞세운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가 글로벌 협력 확대에 나선다. 내달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 ‘바이오유럽 2025’에 참가하며, 혁신 면역항암제 및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을 중심으로 협력 기회를 모색해 산업 내 파급력이 주목된다. 업계는 에이비엘바이오의 행보가 이중항체·ADC 플랫폼 기술 경쟁의 분기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25년 3월 3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바이오유럽에서 전세계 제약기업 및 업계 전문가들과 최첨단 파이프라인의 공동연구, 기술이전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BBB를 능동적으로 투과하는 ‘그랩바디-B’ 기술은 지난 4월 GSK에 총 4조1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되며 글로벌 기술 신뢰도를 높였고, 최근 관련 미팅 요청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랩바디-B는 항체 외에도 RNA 등 다양한 신약 모달리티에 적용 가능성을 확대한 BBB 셔틀 기술이다. 기존 항체 치료제의 뇌 내 투과성 한계를 극복하면서, 여러 글로벌 제약사들 사이에서 후속 협력 논의가 집중되는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올해 행사에선 면역항암제 분야에서도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 적용 임상 데이터를 공유할 예정이다. 개발 선두주자인 ‘ABL111’(지바스토믹)은 병용치료 임상에서 긍정적 결과를 기록했으며, 파이프라인 적응증 확장 계획도 논의 중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듀얼 페이로드 기반 차세대 ADC 개발 등 다양한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항암치료의 한계를 보완할 전략을 집중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BBB 셔틀과 이중항체 기반 파이프라인의 상용화 속도가 산업 구조 전환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한편, 세계 바이오 시장의 경쟁자들도 신약개발 플랫폼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유럽 등 선진국 사들은 뇌질환과 고형암 신약 개발 경쟁에 있어 BBB 투과 원천기술 확보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에이비엘바이오의 GSK 등과의 대규모 기술이전은 국내 기업의 독자적 플랫폼 경쟁력을 입증하는 상징적 사례로 해석된다.
행사 이후 기술협력 및 임상 확장에 있어 각국 규제기관의 허가, 데이터 표준화, 글로벌 임상 설계 등 과제가 남아있다. 국내 바이오산업계는 이번 기술교류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