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육성녹음 확보…검찰, 도이치 주가조작 인지 정황 직격→진실공방 확산”
서울고등검찰청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재수사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가 시세조종 행위 인지 정황이 담긴 육성 녹음파일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정국의 파문이 한층 깊어지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와 증권사 계좌담당 직원이 오랜 기간 나눈 수백 건의 통화에는, ‘블랙펄인베스트에 계좌를 맡기고 40% 수익을 주기로 했다’는 직접적인 육성 발언이 고스란히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으로 확보된 해당 녹음은 도이치모터스 2차 주가조작이 한창이던 2010년 10월부터 2012년 말까지 촘촘히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통화 속에는 시세조종 구조에 대한 인식, ‘주가 관리’, ‘수익배분’ 등 핵심 대목들이 김건희 여사의 입을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검찰은 특히 김 여사가 계좌 직원과 공유한 특정 주식문서와, 블랙펄인베스트 사무실 컴퓨터에 저장돼 있던 ‘김건희 엑스파일’ 속 내역이 일치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블랙펄인베스트는 대법원에서 시세조종 혐의 유죄가 확정된 이종호 씨가 실권을 가진 곳으로, 도이치 사건 2차 작전의 ‘컨트롤타워’로 지목돼온 상징적 사업체다. 서울고검이 김건희 여사의 직접적인 육성 및 증거 확보에 이른 것은 본격 재수사 이후 처음으로, 단순 정황을 넘어 시세조종 가담 여부의 핵심 증거로 비중이 실린다. 앞서 기존 검찰 수사팀이 ‘7초 매매’ 문자 등 일부 내용만으로 인지 여부를 입증하기 어렵다고 결론내린 것과 대비된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 측은 최근 서울고검의 출석 요구에도 입원 등을 이유로 불응해, 사회적 긴장과 여론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다. 더군다나 서울중앙지검 역시 김 여사에 대한 출석을 재차 요구하고 있어, 한층 무거워진 진실 공방은 향후 법적·정치적 파장을 예고한다. 검찰은 관련 육성녹음과 자료 분석을 이어가며 진상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고, 정치권과 시민사회 역시 그 행보에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