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케어 드레싱 시장 협력”…삼진제약·먼디파마, 제품 공동 판매 시동
상처 치료용 드레싱 기술 고도화가 국내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의 경쟁 구도를 바꾸고 있다. 삼진제약과 글로벌 기업 먼디파마가 공동 판매 체계 구축을 발표하며, 국내 준종합병원용 창상 드레싱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업계는 이번 연합이 양사의 제품 전문성과 병원 영업망이 결합된 ‘통합 상처 케어’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진제약은 먼디파마와의 협력으로 자사 상처 드레싱 브랜드 ‘메디폼’과 3% 포비돈 요오드 함유 ‘베타폼’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메디폼은 폴리우레탄 기반 습윤 드레싱으로 삼출물 흡수력과 유지력, 통증 저감 등이 강화된 제품이다. 드레싱 부착 시 2차 감염 위험 감소와 교체 시 통증 최소화가 확인된 점이 특징이다. 베타폼은 항균·항바이러스 기능이 더해진 폼 드레싱으로, 감염 관리와 경제성(일반 폼 드레싱과 동일 보험수가 적용)이 강점이다.

특히 이번 협업을 통해 삼진제약은 기존 ‘타우로린’(항진균제), ‘시너젯’(진통제) 등 항균·진통 포트폴리오와 메디폼·베타폼을 통합, 감염-통증-상처케어 등 병원용 솔루션을 전방위로 확장하게 됐다. 먼디파마는 글로벌 헬스케어 영업력과 상처 관리 노하우를 접목, 국내 준종합병원 및 정형외과 네트워크 시장 개척을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드레싱 시장에선 미국, 유럽계 상처케어 전문업체들이 이미 습윤·항균·고기능 드레싱 제품 다각화와 보험수가 차별화로 경쟁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국내 의료기관 현장에 맞는 복합 제품 제안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다만 국내 식약처 의료기기 승인, 적응증 및 수가 인정 범위 등 규제 충족이 상용화 확산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합적 솔루션은 의료진·환자 입장에서 실효적 개선 방안이 될 수 있지만, 제품 다각화와 정책 수가, 의료진 인식 변화가 병행돼야 실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과 협업이 병원 중심 상처 치료 시장에 신속히 안착할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