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AI부터 반도체까지”…SK에코플랜트, 혁신기술 공모전 시동
AI와 로봇,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가 산업 혁신의 핵심 트렌드로 떠오른 가운데, SK에코플랜트가 이들 분야의 혁신기술을 발굴하고 산업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SK에코플랜트는 스타트업과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AI·로봇·반도체 등 8개 분야에 걸친 오픈 이노베이션 공모전 ‘2025 콘테크 미트업 데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서울대학교 등 14개 공공·연구기관이 공동 주최에 참여하면서, 기술 혁신과 산업 현장 간의 실질적 연결 고리 마련에 업계 이목이 쏠린다.
이 공모전은 AI 기반 산업용 공정 효율화(Industry AI), 생성형 AI, AI 보안, 웨어러블 AI, 로봇, 반도체, 연료전지 등 최신 기술 전반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공모분야 확장과 평가 방식 고도화를 통해 실용적 기술의 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참여 기업은 기술 우수성, 적용 가능성, 사업성뿐 아니라 공공·연구기관과 연계한 공동기술개발 가능성도 중점적으로 평가받는다. 기존 단일 기업 성과 중심의 공모전과 달리 협업 생태계 조성이 핵심 목표다.

특히 이번 공모전은 기술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체계적 지원책을 내세운다. 우수 기술 선정 기업에게는 정부자금, 투자유치 등 실질적 후속 지원과 SK에코플랜트 및 계열사와의 공동연구개발 기회가 주어진다. 선정된 기술은 산업 현장 테스트, 시제품 검증 등 고도화 과정을 거쳐 상용화 가능성이 타진된다.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으로 기능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트렌드에서도 이 같은 대기업-스타트업-공공기관 협력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유럽 등에서도 대기업 주도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 신기술 제품화와 창업 생태계 다각화에 중요한 축으로 작동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미 ‘테크 오픈 콜라보레이션’, ‘반도체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등 유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축적된 경험을 기반으로, 이번 콘테크 미트업 데이에서도 실효성 있는 성과가 기대된다.
현행 기술 사업화 지원제도와 별도로, 이번 공모전은 공동주최 기관 연계를 통해 정책·자금·현장 테스트 베드 등 다양한 후속지원 경로를 마련했다. 업계에서는 “단순 지원금에 그치지 않고, 실증 테스트와 연구개발 협력까지 이어지는 진화형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기업과 창업기업, 연구기관이 혼합된 구조에서 실제로 기술이 현장에 적용되고, 빠르게 사업화되는 ‘산업 생태계 가속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도 나온다. 산업계는 이번 콘테크 미트업 데이가 혁신기술의 시장 안착과 국내 기술경쟁력 제고의 분기점이 될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