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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주 최고가 근접한 오클로”…수소 원전 모듈 이슈에 투자심리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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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주 최고가 근접한 오클로”…수소 원전 모듈 이슈에 투자심리 자극

전민준 기자
입력

미국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기업 오클로(Oklo Inc)가 최근 수소 원전 모듈 관련 이슈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25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75.50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0.91달러(1.22%) 오르며 52주 최고가(77.17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몇 달 전 5.35달러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14배 이상 오른 것이다.

 

25일 장 초반 71.71달러로 출발한 오클로 주가는 오전 한때 71.22달러까지 밀렸지만 이후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장중 최고 75.90달러까지 올랐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111억2,700만 달러로, 소형 모듈형 원전이 미래 에너지 신산업으로 재조명받는 흐름을 반영했다. 최근 수소와 원자력 융합, 새로운 모듈 추진 등 신기술 이슈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시장에서 오클로의 급등에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 안정, 탄소중립 정책 강화, 차세대 친환경 발전원 수요 확대 등이 결합됐다. 산업 전반에선 SMR 기술 확산이 전통적인 대형 원전과 친환경 에너지 간 경계를 허물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국 내에서는 이미 차세대 SMR 프로젝트에 연기금과 대형 자산운용사가 잇따라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업계에선 오클로의 고공행진이 신규 설비 투자 및 기술 고도화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반면, 평가방식에 따라 기업가치가 과도하게 부풀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실제로 25일 장 마감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75.02달러로 소폭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차세대 소형 원자로 기술개발과 상용화 지원을 정책적으로 확대하는 기조다. 에너지부와 각 주정부는 인허가·연구개발 지원뿐 아니라, 투자 세액공제와 금융 지원도 확대하며 시장 선점 경쟁에 본격 나서는 분위기다.

 

“차세대 원전은 기초소재, 제어시스템 등 연관 산업을 동반 성장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에너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진단했다. 주요국 간 기술안보 경쟁, 글로벌 규제환경 변화 역시 주가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전문가들은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입을 모은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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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로#수소원전#투자심리